건양대병원 장이기식센터 개소
건양대병원 장이기식센터 개소
  • 장영래 기자
  • 승인 2009.03.1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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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최초… 뇌사판정위 등 가동 본격화
건양대학교가 대전·충청권에서 처음으로, 장기이식센터를 11일 개소했다.

건양대병원(원장 하영일)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로부터 대전·충청권에서 유일하게 뇌사판정대상자관리 전문기관(HOPO)으로 선정됨에 따라 11일 오전 장기이식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뇌사판정대상자관리 전문기관은 전국적으로 3권역등 권역별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동안 2권역에 속한 대전, 충청권지역은 뇌사판정 전문기관이 없었던 상태였다.

이로 인해 대전, 충청권에서 장기기증을 희망하는 뇌사자가 발생해도 대부분 수도권 또는 전북지역의 HOPO 지정병원으로 이송되어 장기기증수술이 이루어지는 불편을 겪어 왔다.

앞으로 대전, 충청권에서 발생하는 뇌사자는 우선 건양대병원으로 이송되어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의 통제하에 뇌사자의 장기를 적출하고 이식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 뇌사판정대상자관리기관이 대전에 있음으로 인해 지역에서 기증된 장기 가운데 신장 1개는 우선적으로 지역 대기자에게 돌아가는 규정상의 혜택도 받게 된다.

건양대병원은 장기이식센터를 중심으로 뇌사판정위원회를 가동하고 다수의 전문 의료진은 물론 2명의 코디네이터도 배치해 놓은 상태다.

또한 지난 1월에는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와 장기기증 활성화 협력 협약식도 체결한 바 있다.

건양대병원 윤성로 센터장(장기이식센터)는 "한국의 장기이식 의료수준은 이미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비해 아직까지는 장기기증자가 이식대기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장기 기증자의 고귀한 생명 나눔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8년의 경우 전국적으로 256명의 뇌사자가 발생해 1140건의 장기이식수술이 이루어졌는데 신장이 481건으로 가장 많았다. 건양대병원은 2008년 신장 3건, 간 1건의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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