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소주이어 맥주까지 삼킬까
롯데, 소주이어 맥주까지 삼킬까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2.18 2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비맥주 예비입찰 참여… 그룹측 "정보 전혀없다" 함구
롯데그룹이 오비맥주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롯데칠성과 롯데그룹 측은 이에 대해 "정보가 전혀 없다"며 함구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주인인 AB인베브사(벨기에)와 매각주간사인 JP모건 등은 홍콩에서 실시하는 오비맥주 매각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지금까지 예비 입찰엔 롯데그룹을 비롯해 밀러 맥주를 생산하는 SBA밀러와 타이거 맥주 제조사인 아시 아퍼시픽브루어리(APB), 일본 아사히 맥주, 기린 홀딩스, 세계적인 사모펀드(PEF)인 블랙스톤, 콜버그크라스로버츠(KKR), 칼라일, 어피니티에쿼티 파트너스, MBK 등 국내외 15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롯데 측 관계자는 "오비맥주 인수와 관련해 어떤 정보도 들은 바가 없다"면서 "확인이 되지 않는다"고 말을 아꼈다. 결과적으로 롯데 측은 예비입찰 참여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롯데칠성음료를 비롯해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호텔, 호남석유화학 등 계열사들을 동원해 회사채를 발행 하는 방법으로 2조원 가량의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의 이같은 자금마련에 대해 업계에서는 오비맥주 인수를 위한 '실탄'으로 해석했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초 두산주류를 인수하고 '롯데주류BG'라는 법인을 신설했다. 당시 업계 일각에서는 롯데주류BG 신설에 대해 롯데가 두산주류 외에도 오비맥주까지 확보해 종합주류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을 내포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오비맥주의 본사인 AB인베브 측은 예비입찰에서 복수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오비맥주에 대한 실사를 거쳐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금액은 당초 알려졌던 15억~20억달러로 전해졌으나 최근에는 25억~30억달러로 높아졌다. 반면 인수업체들은 인수금액을 10억~15억달러 선으로 점치고 있어 매각금액과 인수금액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