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의 섭취보다 산소의 섭취를"
"영양의 섭취보다 산소의 섭취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7.30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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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스포츠
김 종 탁 <주성대 경호비서과 교수>

건강에 대한 잘못된 인식 바로 잡아야

오늘날 고유가 현상을 비롯한 국가 경제의 어려움으로 많은 사람들이 직장과 사회에서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가정경제 또한 파탄에 이르는 상황에 직면했다. 과연 우리는 이런 시대적 상황에 걸맞은 건강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일까

대답은 아닌 것 같다. 그 이유는 건강에 대한 인식의 부족과 방법의 잘못에서 찾을 수 있다. 개인 나름의 건강관은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으나 보편적으로 다음 두 가지 측면에서 오류를 범하고 있다.

먼저 대다수 우리나라 성인들의 경우, 건강을 위해서는 몸을 이롭게 하는 음식이나 보약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몸을 보하는 음식이면 안 먹는 게 없고, 효험이 있다는 약이나 민간의 속설에 기인해"어떤 것이 몸에 좋고 어떤 것이 나쁘다"하면 무조건적으로 취하거나 배제하는 등 입으로 들어가는 것에 집착하는 행동의 경향이 있다. 생리적으로 하루 밥 세끼를 거르지 않고 균형 잡힌 식사만으로도 일상에 필요한 영양소는 충분히 섭취된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일관된 주장이다.

인체는 일정농도의 영양소가 있고, 그 영양소가 부족할 때 몸의 항상성에 이상이 있는 것이지 오히려 지나치게 섭취하면 다른 영양소와 균형을 잃게 돼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또 하나는 건강관리 면에서 나쁜 습관 중의 하나가 능동적이지 못하고 피동적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운동과 같이 자기 스스로의 노력으로 건강증진과 유지를 꾀하기보다는 자신은 가만히 있고 남이 자기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뜻이다. 남의 손을 빌려 자기의 가려운 곳을 긁으려 하는 심사와 상통해 주변에 그런 업소들이 성황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보면 편안하게 피동적으로 건강관리를 해 보려는 게으름을 단적으로 엿볼 수 있다.

건강의 요건은 인간과 환경과의 관계로 설명할 수 있는데 이는 단순히 질병이 없는 것만이 아니라 환경의 변화에 잘 적응해 적극적으로 활동을 전개하는 행동력과 저항력을 고루 갖춘 능력, 특히 운동능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체력증진을 위해서는 오로지 운동 이외의 다른 대안이 있을 수 없다는 것, 운동을 함으로써 건강증진은 물론 신체의 모든 기능이 제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한다는 것, 건강은 때와 장소를 초월한 전 생애의 근원적 가치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슬기 있고 지혜로운 현대인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영양의 섭취보다 산소섭취에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이다. 입으로 들어가는 어떤 음식보다 코로 들어가는 상쾌한 공기에 특별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운동을 통한 충분한 흡기와 호기는 신체의 모든 기관에 산소를 골고루 공급함으로써 역동적이고 생동감 있는 건강상태를 유지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는 입으로 들어가는 영양식이나 보약에만 정신을 집중하는 일이나 피동적으로 건강을 유지하려는 소극적인 생각에서 탈피해 보자. 코를 통해 들어가는 공기의 양이나 속도, 그리고 그 신선함에 매료되어 능동적으로 운동을 하게 될 때 건강과 체력의 증진은 물론 경제난의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대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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