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외국인 범죄 해마다 증가
충북 외국인 범죄 해마다 증가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8.07.25 22: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300건 발생… 강도·살해 등 흉포화
충북지역 외국인 범죄가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05년 도내에서 146건이 발생했던 외국인 범죄가 2006년에는 200건, 지난해 300건으로 매년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 범죄가 갈수록 흉포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8월 진천군 광혜원면의 한 기업체 기숙사에서 카자흐스탄 출신 근로자가 같은 국가 동료를 흉기로 살해하는 등 지난해 외국인이 저지른 살인사건이 3건 발생했다.

최근 3년간 일어나지 않았던 강도, 강간사건도 지난해 각각 2건, 1건이 발생했다.

이같은 외국인 강력범죄는 올해 들어서도 계속돼 지난 4월10일 청주 우암동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중국인 불법체류자 류모씨(27)가 피살된 채 발견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방청은 이날 충북도, 청주출입국관리사무소, 외국인 관련 사회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외국인 범죄대책 실무협의회'를 갖고 각 기관·단체 간 외국인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등 범죄예방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제결혼 급증과 유학생, 불법체류자의 꾸준한 증가 등으로 인해 외국인 범죄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유관기관과 외국인 관련 시민사회단체 등과 협조해 외국인 범죄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도내에는 2만1008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출신 국가별로는 중국인이 1만여명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 필리핀, 태국, 몽골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