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발명가도 후회한 총
총 발명가도 후회한 총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7.2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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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겸의 안심세상 웰빙치안
김 중 겸 <경찰 이론과실천학회 부회장>

북한 군인이 남한 관광객을 쏜 총은 AK-74로 추정된다. 88식 보총이라고도 한다. 보총은 소총의 북한말이다. 원형은 AK-47이다.

두 차례의 큰 전쟁에서 독일군에게 경을 치른 소련이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군비확충에 열 올렸다. 소화기 개발에도 신경을 썼다. 공모전을 개최했다. 당선된 자동소총이 바로 AK-47. 미하일 칼라슈니코프가 주인공이었다.

그는 기갑장교로 대독일전에 참전했다. 부상을 당해 군 병원신세를 졌다. 이때 기본구상을 마무리했다. 종전 후 구체화시켜서 응모했다.

AK-47의 A는 자동 Automatic을 뜻한다. K는 발명가 Kalashnikov의 첫 글자다. 47은 발명한 해다. 로마의 전통을 따랐다. 물건을 처음 만든 사람이름을 붙여 영광을 안겼다.

과연 그렇게 영예스러운 일이었을까 조작이 간편했다. 고장도 거의 없었다. 가격도 쌌다.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베트남전에서 미군이 고전했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락에서도 마찬가지다.

북한도 이를 복제해서 체형에 맞게 개발했다. 처음에는 58식이었다. 중국도 56식을 만들었다. 이스라엘도 가릴 소총으로 발전시켰다. 100개가 넘는 국가에서 사용한다. 1억정이 넘는다. 인류가 제일 많이 사용하는 화기다.

정작 총의 산파는 후회한다. 평화를 지키려 했는데 오히려 평화를 파괴하고 있다 했다. 무기 가운데 최다 판매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돈은 벌지 못했다. 공산주의국가에는 사적권리를 인정하는 특허제도가 없어서였다. 은퇴한 다음에는 연금으로 살았다.

지난 2004년부터 2008년 6월까지 해외에서 피살당한 한국인은 모두 231명이다. 물론 총격만이 아니었다. 제일 많은 곳이 미국으로 74명 32%다.

다음은 중국과 필리핀이 각각 27명. 일본에서는 24명에 호주가 6명이다. 나머지 73명은 다른 여러 나라다. 자주 많이 가는 곳에서 죽는다.

현재 민간인이 소지한 총기는 얼마나 될까 무려 6억5천만정이다. 이중 65만정이 해마다 분실된다. 범죄조직과 테러단체의 수중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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