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훈의 날씨에세이
◇ 지진을 예측하는 동물들
지진은 예측이 매우 어렵다. 그러나 동물들의 행동을 관찰해 보면 지진 발생전에 평상시와는 다른 행동을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말·양 등이 우리를 벗어나려 하거나, 쥐나 뱀이 한꺼번에 서식지에서 튀어나온다. 또한 비둘기들이 계속 날아다니고, 물고기가 수면 위로 뛰어 오르면 그 징후로 여긴다. 이것은 동물들이 사람보다 자연현상에 더 민감해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미세한 진동이나 중력의 변화 등을 더 민감하게 느끼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지진해일
지진해일은 해저에서의 큰 지진, 화산 분출 또는 해안의 산사태 등이 발생해 그 지역으로부터 사방으로 빠르게 전파되는 연속적인 파도를 말한다. 지진해일이 해안에 도착하면 해수면이 급격히 변한다. 어떤땐 가장 낮은 조류일 때보다도 해안이 더 많이 드러난다. 바닷물이 빠져나가는 이런 현상은 다음에 해일이 밀려온다는 신호라고 볼 수 있다. 큰 힘을 가지고 해안을 강타하는 해일은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그 다음의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해수면의 상승이다. 지진해일의 최대 높이는 2차, 3차의 해일파에서 나타나므로, 1차 해일파가 지나갔다 해 안심해선 안 된다. 해안선에서의 지진해일의 크기는 10m 정도의 것은 흔히 발생하며, 30m 이상인 것도 있다. 지진해일은 해안에 도달하면 그 파고가 수심과 같아지고, 파도의 산이 무너지며 벽 모양이 되어 밀려온다. 지진해일이 내습하기 쉬운 해안에서 진도 3∼4의 지진이 지속적으로 감지될 때는 높은 지대로 피난하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 충청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