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손 손 새해 첫날이다. 아들네 가족이 나란히 서서 절을 하고는 손주가 선물상자를 내민다. 뚜껑을 열어보니 용돈을 모아서 샀다는 양말 두 켤레, 장갑 두 켤레, 마음을 담은 편지 카드가 들어 있다. 남편과 나는 마주 보고 웃으며 장갑을 꼈다. 손에 꼭 맞는다.올겨울에는 한파가 밀려와도 우리 도훈이 덕분에 걱정 없겠구나. 하면서 장갑을 벗자, 녀석은 쭈글쭈글한 내 손을 잡는다. 손등의 피부를 당겨보고 밀어 보더니 제 손을 포개도 본다. 통통한 제 손과 주름진 할미 손을 번갈아 보며 어루만진다.나는 오늘 그동안 별 관심을 주지 않던 손을 바라보 生의 한가운데 | 박 명 자 수필가 | 2022-01-13 20:25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