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촌 수호천사' 한비야의 이야기
'빈민촌 수호천사' 한비야의 이야기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8.03.28 2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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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청주 4번째도서 '지도밖으로 행군하라' 선정
"나는 인생이란 산맥을 따라 걷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산맥에는 무수한 산이 있고 각 산마다 정상이 있다. 그런 산 가운데는 넘어가려면 수십년 걸리는 거대한 산도 있고, 1년이면 오를 수 있는 아담한 산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산이라도 정상에 서는 것은 신나는 일이다. 한 발 한 발 걸어서 열심히 올라온 끝에 밟은 정상일 테니 말이다. 하지만 어떤 산의 정상에 올랐다고 그게 끝은 아니다. 산은 또 다른 산으로 이어지는 것. 그렇게 모인 정상들과 그 사이를 잇는 능선들이 바로 인생길인 것이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중에서-

'책 읽는 청주' 4번째 선정 도서로 한비야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가 선정됐다. 청주시는 '책 읽는 청주, 한 권의 책으로 하나 되는 청주'라는 슬로건으로 범시민 독서운동을 권장해 왔다.

이번에 4번째 선정도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는 넓은 세계에 대한 새로운 도전과 모험, 그리고 삶의 열정이 녹아있는 책이다. 특히 전쟁과 기근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선 난민을 구하기 위해 5년간 국제 NGO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으로 일하며 쓴 이야기들로 한 중년 여성의 꿈과 의지와 활약이 무한한 생의 에너지와 가능성으로 표출되고 있다.

여기에 아프가니스탄과 아프리카의 말라위와 잠비아, 이라크, 네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북한 등 세계 곳곳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저자가 체험한 긴급구호 현장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지난 2001년 '한비야의 중국견문록'으로 인기를 모은 한비야 작가는 '바람의 딸'이라는 닉네임이 붙여질 만큼 인생 이력 또한 남다르다.

홍익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유타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국제 홍보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고, 버슨-마스텔라에서 근무하다 사표를 던지고 여행길에 올랐다. 그 후 7년간에 걸쳐 이루어진 세계 오지 여행 경험을 담아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을 출간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해남 땅끝마을에서 강원도 통일전망대까지 걸으며 써내려간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와 중국어 공부를 위해 한 해 동안 중국에 머물며 쓴 '한비야의 중국견문록'은 대중적 인기를 모았다. 이러한 연장 선상에서 쓰인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는 자기중심으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끊임없이 도전 정신과 인간애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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