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내고… 떠나고… 되묻고…
성내고… 떠나고… 되묻고…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8.03.12 2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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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공천 후유증 '몸살'
김준환·서규용·윤경식·이근규 후보 반발

탈당·무소속 출마·재심청구 등 불만 폭발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의 재심청구와 탈당의사 천명, 무소속 출마 선언이 잇따르는 등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김준환 청주 흥덕을 예비후보는 11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친박 죽이기 표적공천에 항의해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무소속 출마를 통해 당원들의 뜻이 무시된 밀실공천, 편파공천을 타파하고 올바른 민주 정치문화를 만들어 나가는데 한 몸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난 10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와 윤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는 이의신청서를 접수했다.

서규용 청원 예비후보도 이날 "공천심사 과정에서 당헌·당규도 무시하고 청원군민들의 여론조사 결과도 무시해 납득할 수 없다"며 "중앙당에 공천 재심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서 후보는 그러나 "재심 결과에 따라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다른 당으로 옮겨 출마하는 등의 중대결심을 이번주 내로 하겠다"고 하면서도 "당이 재심을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납득할만한 다른 제의를 하면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밝혀 비례대표나 또는 정부출연기관 임원 등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윤경식 청주 흥덕갑 예비후보도 10일 공천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당에 재심을 청구했다.

윤 후보는 "제 젊음을 바친 한나라당에서는 이제 더 이상 제가 할 일이 없는 것 같다"며 "공천과정에서 드러난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방자한 구태정치 행태를 뿌리 뽑고, 지역사회의 진정한 대변자로 거듭나기 위해 이제 주민 여러분의 심판을 받고자 한다"며 무소속 또는 당적을 옮겨 출마할 것을 분명히 했다.

현재로서는 인물난을 겪고 있는 자유선진당 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근규 제천·단양 예비후보도 당의 공천에 반발, 재심을 청구했다.

공천 경쟁이 치열했던 한나라당 낙천 후보들의 반발로 충북지역 총선구도는 이번주를 거쳐야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여 당분간 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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