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첫 중기협동조합 출범
지자체 첫 중기협동조합 출범
  • 이상덕 기자
  • 승인 2008.03.10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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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군 특수시책으로 추진…오늘 현판식
참여 업체간 협력 원자재 등 물품거래

일정액 조합기금 적립 '파이'키우기 돌입

청원군이 특수시책으로 추진한 '충북 청원 중소기업사업협동조합'이 10일 출범한다. 일정 지역을 단위로 업종이 서로 다른 업체들이 조합을 설립한 것은 전국 최초로 앞으로 중소기업 성장과 경제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청원군과 충북청원중소기업사업 협동조합에 따르면 오창과학산업단지, 오송생명산업단지를 비롯해 세종시, 경부·중부고속도로와 인접한 이점 때문에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속속 들어서 조합 참여 업체간 활발한 교류를 통한 다양한 효과를 거두자는 취지로 조합을 결성해 이날 오전 11시 군민회관에서 현판식을 갖는다.

특히 입주 업체들이 생산한 원자재 팔아주기와 공동구매, 제품 공동판매, 인력채용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조합에는 지역 건설업체들도 참여해 공장 설립과정에서 각종 공사에 참여하게 돼 건설업 활성화에도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조합과 참여 업체간 협력으로 원자재 등 물품을 거래하거나 공사에 참여할 경우 일정액을 조합 기금으로 적립하는 방식으로 '파이'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조합 출범과정에서 인오피스가구, 한일관재(주), (주)홍해초, (주)영성산업, (주)이노테크 등 35개 업체가 150만원씩을 출자하는 등 중심적 역할을 했다. 또 이미 활동을 하고있는 기업인협의회 소속 110여개 업체가 주축이 돼 운영될 예정이다.

협동조합은 이어 오창과학산업단지,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 입주기업을 비롯한 지역내 1500개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중소기업 조직으로 발전시킨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조합 창립식에 앞서 이미 4개 제조업체가 상호 납품 계약을 맺어 4억원 가량의 매출 실적을 올리는 등 성과를 거뒀다. 조합측은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될 경우 납품 또는 공장 건설 공사 계약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원군 지역 업체들은 친목 도모 차원에서 운영됐던 기업인 협의회를 더욱 내실화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아 지난해 12월부터 준비 작업에 착수해 지난 15일 충북도로부터 조합 설립 승인을 받았다.

신권식 충북청원중소기업사업협동조합 초대 이사장(59·쓰리에스케미칼 대표이사)은 "중소기업 스스로 시장과 판로를 개척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조합이 지역내 업체간 교류를 돕고, 공동구매, 공동판매망을 확보하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아직 시작 단계여서 정확히 산출하긴 어렵지만 6개월 정도 경과하면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 중소기업과 지자체, 지역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 갈 것 "이라고 밝혔다.

오영택 청원군청 경제과장은 "중소기업들이 서로 돕는 방식으로 이익을 극대화시키면 고용창출, 세수증가 등 다양하고 질 높은 효과가 기대된다"며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만큼 반드시 성공시켜 자치행정의 새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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