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장들 "美 가전쇼 성과 만족"
반도체 수장들 "美 가전쇼 성과 만족"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1.1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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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메모리 반도체기업 시장규모 커져
TV 등 전자제품 중심의 전시회인'CES(ConsumerElectronic Show) 2008'에 올해 처음으로 참석한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의 CEO(최고경영자)들은 바쁜 시간을 쪼개 참석한 이번 전시회의 성과에 대해 만족해 했다.

디지털 제품들의 트랜드를 읽을 수 있었던데다 고객들과의 상담도 나름대로의 성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과 김종갑 하이닉스 반도체 사장은 전시회 기간 내내 고객들과의 면담으로 쉴 틈이 없었다. "CES 참가기업의 절반 정도는 만난 것 같다"는 황창규 사장의 경우 전시회 개막 이틀째가 돼서야 전시장을 둘러볼 정도로 미팅의 연속이었고 김 사장은 "실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구체적인 상담이 이뤄진 곳들도 있다"고 소개했다.

두 CEO가 이번 CES를 통해 내린 결론은 디지털 가전제품들이 점점 더 처리 속도는 빠르면서 작고 얇은 제품으로 변해 가면서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에게는 그만큼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은 "디지털 가전의 추세가 기기는 얇게, 처리 속도는 빠르게 만드는 것인 만큼 코어 컴포넌트(핵심부품)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먼저 시장을 만들어 가면 시장 파이(규모) 가 커질 것이고 (삼성전자의) 가격 및 기술 경쟁력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렇게 작고, 빠르고 복합화되는 제품들이 많이 나오면 반도체 시황에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며 "특히 최근의 트렌드는 디자인에 따라 제품 수명이 짧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김종갑 하이닉스 반도체 사장도 "전시회 기간 동안 전문 기관에서 예측하듯이 전체 반도체 수요 증가율에 비해 D램이나 낸드플래시의 수요증가율이 높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새로운 제품이 나올 수록 노어플래시에서 낸드플래시로 갈 제품들이 많아서 (플래시 메모리) 수요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두 CEO가 가장 인상깊게 본 제품은 무엇이었을까. 황 사장은 갖고 다니면서 TV도 볼 수 있고 인터넷도 할 수 있는 MID(Mobile Internet Device)를 꼽았다. 그는 "이번 전시회의 메인 제품은 아니지만 삼성전자, 소니, 파나소닉, LG전자 등 모든 업체 부스에 다 있더라"며 "가장 눈에 띄었다"고 소개했다.

김종갑 사장은 MID와 함께 플래시메모리를 이용해 만든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본격적인 시장은 내년부터 형성되겠지만 당장 올 하반기부터 출장 다닐 때 SSD가 장착된 노트북을 들고 다니는 경영진들이 나올 것"일고 예상했다.

지난해부터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D램 가격에 대해서는 황창규 사장이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낀 반면 김 사장은 "2분기부터는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종갑 사장은 "전례로 볼 때 D램 가격의 하락세는 평균 15개월 정도 지속된 후 반등했다"며 "지난해 1월말부터 가격하락의 조짐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2분기에는 반등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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