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화가 '반 고흐'의 삶을 만나다
불멸의 화가 '반 고흐'의 삶을 만나다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8.01.07 2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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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6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자화상 등 67점 국내 첫 전시

겨울방학 가족 문화충전 기회

긴 겨울방학을 이용해 온 가족이 예술의 멋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문화충전으로 시간을 가져보자. 서울시립미술관에선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작품전을 오는 3월16일까지 연다.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고흐의 작품은 유화 45점과 드로잉·판화 22점 등 총 67점으로, 불같이 살다간 그의 일생을 고스란히 들여다 볼 수 작품들이다.

전시작은 네덜란드의 반 고흐 미술관과 크뢸러 뮐러 미술관, 네덜란드의 트리튼재단 미술관의 소장품으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회서는 반 고흐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자화상'과 '감자 먹는 사람들', '씨 뿌리는 사람', '노란 집', '우체부 조셉 룰랭' 등 작품 활동을 시기별로 구분한 그의 대표작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작품'아이리스'는 반 고흐 미술관 설립 후, 처음 갖는 외부 전시로 진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전시장은 반 고흐 작품의 탄생과 변천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기별로 구분해 꾸몄다. '감자 먹는 사람들'처럼 가난한 농민생활을 그대로 옮겨 놓은 네덜란드 시기(1881-1885)부터, 인상파로의 파리 시기(1886-1888), 빛과 색채를 자신만의 화풍으로 담은 아를르 시기(1888-1889), 불타는 예술혼을 자연 속에 녹여낸 셍레미 시기(1889-1890), 그리고 생을 마감한 오베르 쉬르 우아즈 시기(1890) 등으로 구분해 고흐의 삶과 화폭의 변화를 보여준다.

가난과 좌절로 얼룩진 삶을 예술의 혼으로 불사른 고흐는 결국 37살의 짧은 생을 자살로 마감하는 비운을 택하지만, 그의 내면에서 분출된 예술의 열정은 100년이 지난 지금도 작품에 담겨 강렬한 에너지로 뿜어져 나온다. 고흐의 작품을 만나기 전에 살아 생전 동생 테오와 주고 받은 편지를 책으로 엮은 '반 고흐 영혼의 편지'를 읽는다면 더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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