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적자에 청주시 유탄 … 법인세 `0원'
SK하이닉스 적자에 청주시 유탄 … 법인세 `0원'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4.04.2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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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반도체 혹한기 여파
2022년분 1만4115개 법인 납부액의 38% 달해
내일 1Q 실적 발표 … 매출액·영업이익 증가 전망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혹한기였던 지난해 큰 폭의 영업손실로 법인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청주시의 세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법인세를 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경기 악화 여파로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32조7657억원, 영업손실 7조7303억원(영업손실률 24%), 순손실 9조1375억원(순손실률 28%)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국세청으로부터 개별 기업에 대한 정보를 받지는 않기 때문에 확인 할 순 없다”라면서도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재무제표를 보면 올해는 법인세를 내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법인세를 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청주시의 세수확보에 차질을 빚게 됐다. 
 SK하이닉스는 청주시에 2022년도분(2021년 1월~12월 실적 기준) 법인세 883억원2341만여원을 납부했다. 이는 당시 1만4115개 법인에서 납부한 2881억원의 38%에 달하는 규모였다. 지난해에는 645억원이다.
  이외에 SK하이닉스가 청주시에 낸 법인세는 △2019년 1818억원 △2020년 181억원 △2021년 266억원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혹한기를 거치면서 적자를 기록하는 등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았다”며 “올해는 반도체 업황이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1분기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주요 제품 효과로 1조8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가 오는 25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전망치를 집계해 밝힌 SK하이닉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38.94% 늘어난 12조157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조8551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3460억원) 흑자 전환 이후 이익 규모가 늘었을 가능성이 크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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