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실업급여 1만9542명 211억 수급
충북 실업급여 1만9542명 211억 수급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4.04.22 1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9년比 23억 ↑ … 대전 199억·세종 59억·충남 349억
코로나19 - 고환율·고물가·고금리 영향 취업문 좁아진 탓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코로나19 유행 때 급격히 불어난 충북지역 실직자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매월 실업급여지급자수가 코로나19 발병했던 2019년 이후 꾸준히 2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나머지 시·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국고용정보원 고용정보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충북도내 실업급여 지급자와 지급액은 1만9542명에 211억원이다. 올해 지급된 실업급여는 지급요건, 지급수준, 지급기간 등이 변경된 2019년 10월 1만1697명, 188억원에 비해 지급자 수는 7000여명, 금액은 23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면서 실직자가 크게 늘어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2월 기준 실업급여 지급자와 지급액은 △2020년 1만6550명, 241억원 △2021년 1만9999명, 289억원 △2022년 1만8554명, 271억원 △2023년 1만8960명, 274억원 등이다. 이 기간 실업급여 지급자와 지급액이 꾸준히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범위를 충청권으로 넓혀보면 올해 2월 기준 △대전은 1만7891명, 199억원 △세종은 3757명, 59억원 △충남은 2만1998명, 349억원이다.

2019년 10월 기준으론 △대전 1만2520명, 204억원 △세종 2161명, 34억원 △충남 1만4582명, 233억원이었다.

실직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19 유행 당시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감소로 인한 종업원 감축이 꼽혔다.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던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 엔데믹 이후에는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등 이른바 3고(高)가 취업문을 좁힌 이유로 손꼽힌다. 3고 시대를 맞아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일자리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충북지역은 지난해 한때 6%대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할 정도로 고물가에 시달렸다”며 “이 때문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이 신규 채용에 나서지 않아 실직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omkccc@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