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3일까지 일기·수필·편지 등 작가 예술세계 선봬
지난해 반 고흐전을 비롯해 모네&르누아루, 클림트전까지 서양 미술사의 거장들의 전시로 관람객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했던 청남대가 올해는 국내 미술 거장의 작품을 선보인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22일 호수영미술관 개관식을 갖고 첫 전시로 국내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 화백의 작품 전시를 선보인다. 한국 현대 추상미술의 거장이자 국내 미술 경매 사상 최고액의 주인공인 김환기 화백의 작품을 시몬느 박은관 회장의 컬렉션으로 22일부터 6월23일까지 호수영미술관에서 전시한다.
`김환기와 편지'는 호수영미술관 1, 2층을 전부 특별전시장으로 구성해 △창가의 달과 항아리 △환기의 정원과 식물 △매화/새와달 △번짐 △거대한 작은 점, 총 5부로 구성해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김환기의 작품 `정원'과 `새와 달', `겨울 아침' 등 11점과 김환기 작품세계의 모티브가 된 달항아리 2점을 비롯해 그의 시정신의 발현으로 김 화백의 예술여정을 풀어가는 많은 일기와 수필과 함께 전시된다.
이와 함께 김환기 화백의 뉴욕 작품활동 시절 선생의 뮤즈이자 영원한 소울메이트 아내 김향안씨에게 보내는 편지 내용과 드로잉을 전시 구성에 녹여서 관람객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시몬느그룹의 박은관 회장의 컬렉션(소장품)으로 진행된다. 시몬느는 글로벌 명품 핸드백 제조회사로 전세계 시장의 점유율 10%, 미국 시장 점유율은 30%에 달하며 박은관 회장은 2018년 제50회 한국의 경영자상을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6월23일까지 국내 목판화의 대가 김준권 화백 특별초대전 `백두대간에 서다' 전시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김 작가가 20년간 백두대간은 답사하며 포착한 국토의 아름다움과 애정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목판화라고 볼 수 없는 섬세하고 아름다우면서 웅장함을 느껴볼 수 있다.
김종기 청남대관리사업소장은 “청남대 영춘제와 호수영미술관 개관을 맞아 대한민국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전시회를 준비했다”며 “많은 분이 청남대를 찾아 국내 미술거장들의 작품을 직접 감상하며 문화향유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성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