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인근 화학공장 불안” 보은 3산단 조성 주민 반발
“주택가 인근 화학공장 불안” 보은 3산단 조성 주민 반발
  • 권혁두 기자
  • 승인 2024.04.16 17: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대위 “폭발사고 이력
업체 2곳 비밀리에 입주”
군 “지역 산단 포화상태
완충녹지 조성 등 방비”

 

보은군 탄부면 사직·고승리 일원에 추진 중인 제3산업단지를 두고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산업단지 위치가 주택가 인근인데도 폭발 등 안전사고 위험이 큰 화학공장을 입주시키려 한다며 반대주장을 펴고 있다.

16일 보은군에 따르면 우량기업 유치와 산업용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6년까지 탄부면 사직 고승리 일대 104만㎡ 부지에 제3산업단지 건설을 추진 중이다.

군은 이미 6개 업체로부터 투자 의향서를 제출받은 상태로, 올해 안에 편입토지 보상을 마무리 짓고 토목공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입주 예정 업체 중 2곳이 안전사고 위험이 큰 화학공장임에도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산단반대추진위원회는 “인근 삼승산업단지에 있는 A업체를 비롯한 입주 업체 2곳이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위험 업종이고 과거 폭발 사고 이력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주택으로부터 불과 10여m 떨어진 곳에 산업단지가 들어서는데도 군이 이들 공장 입주를 비밀로 해왔고 공장에서 나올 수 있는 유독물질 등에 대한 안전성도 입증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지역 내 산업단지 분양률이 100%에 육박해 새로운 용지가 절실하다”며 “대승적인 차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산업단지 예정지가 마을과 가까운 것은 맞지만 중간에 완충녹지를 조성할 예정이고 유독물질 배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사전에 완벽한 억제 장치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보은 권혁두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