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끝나자 물가 들썩 … 서민 한숨 커진다
총선 끝나자 물가 들썩 … 서민 한숨 커진다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4.04.15 1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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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네·파파이스 치킨값·쿠팡 와우 월 회비 인상
원·부자재값 상승 외식·식품가격 도미노 ↑ 우려
충북지역 지난달부터 3%대 재진입 … 부담 가중
첨부용. 15일 서울시내 한 굽네치킨 매장에 메뉴표가 붙어 있다. 식품·외식업계가 그동안 가격인상을 자제해 왔지만, 4·10 총선이 지나면서 제품 가격 인상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5일 굽네는 가맹점 수익 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치킨 메뉴 9개 가격을 1900원씩 인상한다. 2022년 이후 2년 만이다. 대표메뉴인 오리지날은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7900원으로, 고추바사삭은 1만80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오른다. 2024.04.15. /뉴시스
첨부용. 15일 서울시내 한 굽네치킨 매장에 메뉴표가 붙어 있다. 식품·외식업계가 그동안 가격인상을 자제해 왔지만, 4·10 총선이 지나면서 제품 가격 인상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5일 굽네는 가맹점 수익 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치킨 메뉴 9개 가격을 1900원씩 인상한다. 2022년 이후 2년 만이다. 대표메뉴인 오리지날은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7900원으로, 고추바사삭은 1만80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오른다. 2024.04.15. /뉴시스

 

총선으로 억제됐던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외식·식품·유통가에서 제품 가격 인상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하락세를 보였던 충북지역 물가 상승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는 이날 배달 수수료와 인건비, 임대료 상승을 이유로 치킨 9개 제품 가격을 일제히 1900원씩 올렸다. 

글로벌 치킨 브랜드 파파이스도 이날 치킨, 샌드위치(버거), 디저트류, 음료 등의 가격을 평균 4%(100~800원)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억눌려 왔던 가격 인상이 소비자 접점이 많은 프랜차이즈 업계로부터 시작됐다”며 “원·부자재값 등이 지속 오르고 있는 만큼 식품업계 등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식품 원료가격 상승에 따라 식품업체도 가격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롯데웰푸드 등이 초콜릿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유통업체도 서비스 가격을 인상했다. 쿠팡은 유료 멤버십인 와우멤버십 월 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1% 인상했다.

외식·식품 가격의 도미노 인상이 우려되면서 올들어 고물가에서 벗어난 충북지역 물가 상승을 부추길까 우려된다.

충북의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를 기록했다. 충북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전국 평균과 같았지만 충청권 4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난해 3%대의 높은 충북 물가상승률은 올해 1, 2월 2%대로 떨어졌다가 지난달부터 다시 3%대에 진입했다.

올해 초까지 하향 안정세를 보였던 지역 물가가 상승세로 전환한 가운데 최근 물가가 들썩이면서 서민물가를 위협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충북지역은 지난해 한때 6%대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할 정도로 고물가에 시달렸다”며 “지역 물가가 올들어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듯 하다가 지난달부터 다시 상승모드를 보이고 있는데 총선 때문에 억제됐던 물가가 오르면서 지역 물가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omkcc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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