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확산 위기 고조 … 천정부지 치솟는 `금값'
중동 전쟁 확산 위기 고조 … 천정부지 치솟는 `금값'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4.04.1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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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 44만3000원으로 석달 새 18.9% ↑ … 비트코인은 하락세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중동 전쟁 확산 위기가 고조되면서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의 가격이 가파르게 뛰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급격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모습이다.

15일 한국금거래소에 고시된 순금 한 돈(3.75g)의 가격은 이날 44만3000원으로 올랐다.

한국표준금거래소 고시 가격은 지난 13일 44만원 수준이다. 지난 1월15일 기준 37만원에서 석 달 만에 18.9% 급등한 가격이다. 세공이 들어간 돌 반지는 45만원대 이상으로 거래되면서 한 돈에 50만원대를 향해 가는 상황이다.

한국거래소 국제금시세동향을 보면 g당 12일 종가는 10만5790원으로 하루 새 3.18% 상승했다. 온스당 종가는 2392.29달러로 2.33% 뛰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가격은 12일(현지시간) 장중 온스당 2448.8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가격은 지난달 4일 처음으로 2100달러선을 돌파한 데 이어 한 달 만인 이달 3일엔 2300달러대로 올라선 바 있다. 중동 지역의 확전 위기감이 커지면서 점차 가파른 속도로 치솟는 양상이다.

금값과 함께 국제유가도 들썩이는 한편 비트코인은 떨어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김주현 위원장 주재로 중동사태 관련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열어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적 충돌에 따른 시장 영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금융당국은 분쟁 당사국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익스포져(위험 노출액)이 지난해 말 기준 이란 100만달러, 이스라엘 2억9000만 달러 수준으로 크지 않은 점을 확인했다.

또 국내 금융권의 외화조달 여건도 양호한 상황인 만큼 이번 중동 사태가 단기적으로 국내 금융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를 내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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