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중진 골고루 분포 … 기대半 우려半
초선·중진 골고루 분포 … 기대半 우려半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4.04.1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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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22대 국회 4선 2명·재선 2명·초선 4명 포진
다선, 당·원내 지역발전 정치적 역할 기대감 고조
초선, 選數 극복 한계·친명계 분류 활약 미미 전망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제22대 국회, 충북의 8개 의석 분포를 놓고 지역 정·관계에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석 수가 5대 3으로 21대와 같은 구도를 이뤘지만 의원들의 면면은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치러진 22대 총선 결과 충북의 8개 지역구는 4선 의원 2명, 재선 2명, 초선 4명으로 짜여졌다.

국민의힘의 경우 현역 21대 의원들 3명이 모두 그대로 당선됐다.

이종배(충주)·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은 4선 의원에 올랐고, 엄태영(제천·단양) 의원은 재선에 성공했다.

이들은 집권여당의 중진급 의원이라는 정치적 경륜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을 위한 당내, 원내 정치적 역할의 기대감을 얻고 있다.

여기다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증평·진천·음성)도 재선의원으로서 지역내 여·야 공조 등을 통한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국회에서는 선수(選數)가 높아질수록 무게감이 커지고 그만큼 행정부 상대 의정활동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는 충북도를 비롯한 도내 시·군 자치단체의 지역발전을 위한 중앙정부의 지원이나 예산확보 등에 큰 힘으로 작용한다.

국회의장이나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국회 내 굵직한 자리도 모두 다선 의원들의 몫이다.

초선이라도 규모가 작은 정당에서는 사무총장 등 당직을 맡을 수 있지만 민주당이나 국민의힘 같은 거대 양당에서는 기대하기 어렵다.

지역정가에서는 4선 고지에 오른 이종배·박덕흠 당선인의 역할에 희망을 거는 분위기다.

국회 상임위원장은 물론 더 나아가 당대표, 원내대표 등 핵심 요직을 맡으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반면 청주권의 민주당 이강일(상당)·이광희(서원)·이연희(흥덕)·송재봉(청원) 당선인은 모두 초선이다.

이번 총선을 통해 중앙 정치 무대에 얼굴을 내민 초선의원들은 개인적인 역량 여부를 떠나 당내 또는 원내 정치적 입지가 좁을 것이라는 해석이 짙다.

초선 의원들이 개개인의 경쟁력은 상당한 평가를 받고 있지만 선수 한계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모두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다 보니 `초선다운 목소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크게 패했지만 충북은 중진과 재선이 3명이나 되면서 당내 위상과 역할은 한층 강화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며 “앞으로 이들의 역할에 따라 새로운 보수정당의 아젠다 설정은 물론 지역 발전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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