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표라도 더” … 여야 박빙승부에 밤샘 유세
“한 표라도 더” … 여야 박빙승부에 밤샘 유세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4.04.08 1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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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청주흥덕 이연희·국힘 상당 서승우 후보
선거운동 종료일 자정까지 `무박 2일' 지지 호소
지지층 결집·무당층 표심얻기 전략 … 귀추 주목
첨부용.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8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청주장애인스포츠센터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투표지 분류기를 점검하고 있다. 2024.04.08. /뉴시스
첨부용.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8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청주장애인스포츠센터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투표지 분류기를 점검하고 있다. 2024.04.08. /뉴시스

 

충북지역 22대 총선에서 또다시 `밤샘 유세'가 등장했다. 밤샘 유세는 그 만큼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청주흥덕의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후보는 8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이틀 남겨두고 밤샘 유세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0시부터 흥덕구 내 편의점, 환경미화원, 시내버스 기사·승객 등을 만나는 밤샘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번 일정은 흥덕구의 많은 주민을 만나 인사드리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남은 기간 잠을 줄여서라도 주민 한 분이라도 더 만나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호소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 종료일인 9일 자정까지 거리 유세를 통해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청주상당의 국민의힘 서승우 후보도 8일부터 `무박 2일 밤샘 유세'를 시작했다.

서 후보는 이날 육거리 자연시장, 수동 청주시일자리종합지원센터를 방문하고 환경미화원들을 찾는 등 민생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주민들께서 이번 투표에 소중한 선택을 해주신다면 상당의 새 희망을 반드시 이룰 수 있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후보는 9일에도 새벽까지 출·퇴근길 집중 유세와 1대 1 거리 인사를 한뒤 오후 8시 금천동 광장 일원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이 같은 밤샘 유세가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건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때이다.

당시 서울시장 선거에 나섰던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 강금실 후보와 한나라당(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각각 `72시간 마라톤 유세'와 `철인 3종 유세'라는 이름으로 막판 사흘간의 강행군을 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충북지역에선 2014년 지방선거 때 보편화 됐다.

당시 야당이던 새정치연합(더불어민주당)은 전국 선거구별로 선거일까지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무당층을 끌어오기 위한 `72시간 비상체제'를 가동했다. 그 만큼 상황이 녹록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거 결과 전국 판세는 여야 모두 승리를 내세우기 어려울 정도로 팽팽하게 나왔다.

하지만 충북에서 만큼은 여당인 새누리당(국민의힘)이 충북도내 11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절반이 넘는 6곳을 차지, 4년 전 참패를 설욕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거대 양당 후보 사이에서 고전하던 바른미래당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가 `72시간 논스톱 정책 배달' 유세를 펼쳤다. 그 결과 바른미래당의 낮은 지지율에도 신 후보는 9.17%를 득표하며 선전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이번 총선 밤샘 유세는 어느 한쪽이 불리해서라기보다는 그 만큼 팽팽한 승부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선거 막판 한 명의 유권자 마음이라도 더 움직이려는 후보들의 노력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를 지켜보는 것도 이번 총선을 지켜보는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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