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철 농기계 사고 `주의보'
영농철 농기계 사고 `주의보'
  • 이용주 기자
  • 승인 2024.04.08 1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동·옥천 등서 사망사고 잇따라 … 조작 미숙·부주의 탓
본격적인 영농철인 3월~5월, 농기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8일 오전 9시41분쯤 영동읍 임계리 한 과수원에서 과수용 농약살포기가 전복돼 A씨(75)가 살포기에 깔려 숨졌다.

함께 일하던 부인 A씨(72)는 “갑자기 엔진 소리가 멈춰 달려가 보니 농약살포기가 경사진 밭고랑에 뒤집혀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과수에 농약을 살포하던 중 농기계 조작 부주의로 약 2m 높이 계단식 밭에서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앞서 지난 2일 옥천군 안내면 도덕리 농로에서도 50대 농부가 도로 옆으로 굴러 떨어진 경운기에 깔려 숨졌다.

지난달 14일에는 진천군 백곡면에서는 폐비닐 수거작업을 하던 70대 농부가 경운기 바퀴에 옷이 끼면서 경운기 밑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충북 도내에서 발생한 농기계 관련 안전사고는 모두 71건에 이르고 있다.

이중 영농철인 3~5월에 발생한 사고가 24건으로 전체 농기계 사고의 34%를 차지했다. 사고 원인은 대부분 농기계 조작 미숙과 운전 부주의로 발생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농기계 사고는 대부분 안전 부주의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작업 전 주변 지형이나 농기계 조작방법 등을 숙지하고 반드시 2인 이상이 함께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용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