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트레일 중심 보은군에 숲길클러스터 거점 만드나
동서트레일 중심 보은군에 숲길클러스터 거점 만드나
  • 권혁두 기자
  • 승인 2024.04.0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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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민생토론회서 제기 … 산림청 긍정 입장
속리산 국립보은등산학교 기반 구축 방안 검토

보은군에 한국판 산티아고 길 `동서트레일'과 연계한 국립 숲길복합클러스터가 조성될까.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청주에서 주재한 민생토론회에서 동서트레일 길목인 보은군에 숲길 복합 클러스터 조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산림청이 적극 검토 입장을 밝히며 이같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토론회에서 최원석 속리산둘레길 사무국장은 “동서트레일과 백두대간이 교차하는 보은 속리산 지역에 동서트레일 총괄센터와 박물관, 숲길 복합클러스터 등을 조성하자”며 “관광객에게 고품질 장거리 트레일 서비스를 제공해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서트레일은 경북 울진군에서 충남 태안군까지 5개 시·도 849㎞를 연결하는 국내 최초의 횡단 숲길이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에 있으며 충북에선 보은군과 청주시, 괴산군, 단양군이 구간에 포함된다.
노선이 지나는 속리산둘레길은 지난 2022년 국가숲길로 지정됐다. 법주사를 비롯해 속리산국립공원, 문경새재도립공원과의 접근성이 좋다. 숲길 복합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지역관광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산림청 관계자는 “속리산 지역에 건립 중인 국립보은등산학교를 기반으로 국립 숲길복합클러스터 거점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동서트레일이 조성되는 구간은 국유림이 123㎞(15%), 공·사유림이 726㎞(85%)에 달해 지자체와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산림청이 적극 검토 입장을 밝히는 동서트레일과 충북형 숲길을 연계하고자 지난해 충북 레이크파크 트레일 조성 연구용역을 완료했다. 오는 2028년까지 도내 숲길 연결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국립 숲길복합클러스터가 조성되면 동서트레일 중심에 있는 충북이 활성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원화된 국가숲길 관리체계 구축과 숲길 복지서비스에 필요한 예산 지원이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보은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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