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탓? 남극 38.5도 상승…"전례 없는 재앙"
지구온난화 탓? 남극 38.5도 상승…"전례 없는 재앙"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4.04.0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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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기온, 다른 지역보다 2배 빨리 상승해
이번 세기에 해수면 최대 1.1m↑ 전망돼



지구에서 가장 추운 지역인 남극의 기온이 한때 계절 평균보다 38.5℃나 수직 상승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지구에 재앙이 닥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구진은 이를 지구온난화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했다.



6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남극 콩코르디아 기지의 연구진은 2022년 3월 18일 남극의 기온이 계절 평균보다 38.5도 높아진 유례없는 상승 폭을 기록한 것을 최근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기온 급상승이 저위도 지역에서 불어오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과거와 달리 남극 상공 대기권 깊숙이 침투하고 있는 현상과 관련이 있다고 파악했다.



빙하학자인 마틴 시거트 액서터대 교수는 “북극은 현재 지구의 나머지 지역보다 4배 빠른 속도로 따뜻해지고 있고, 남극 역시 2배나 빨리 따뜻해지고 있다”며 "우리는 전례 없는 일과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남극조사국을 이끄는 마이클 메러디스 교수 또한 “영하의 기온에서는 이와 같은 엄청난 (온도) 급상승을 견딜 만하겠지만, 지금 영국에서 40도가 상승한다면 봄날 기온이 50도 이상 될 것이고 이는 사람에게 치명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남극은 지난 2년간 인간이 대기 중으로 배출하는 온실가스에 직격탄을 맞아 주변 바다에 떠 있는 해빙 역시 급격히 감소 중이다. 따뜻해진 바다가 해빙을 녹이면서 얼음 아래서 빛을 보지 못하던 바다가 노출되고 태양광이 우주로 반사되지 못한 탓에 바다가 더욱 가열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빙하가 줄어들면 수십 년 안에 상당한 해수면 상승이 예상된다. 기후 변화와 관련한 정부 간 협의체는 이번 세기까지 해수면이 0.3~1.1m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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