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세월호 유족 "생명안전 중시 국회 만드는 총선"
이태원·세월호 유족 "생명안전 중시 국회 만드는 총선"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4.04.0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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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안전 3대 과제 약속 운동' 결과 발표
민주당 등 야권 8개 정당 정책 이행 약속

국민의힘·개혁신당 등은 당 차원 무응답

"안전사회 향한 유족 절규 이젠 끝내야"



4·10 총선을 이틀 앞둔 8일 이태원·세월호 등 재난참사 유가족들이 제 22대 국회에 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을 촉구했다.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등 7개 단체는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명안전 3대 과제 약속 운동'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25일 각 정당과 후보자에게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과 독립적 조사 보장,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권고 이행 점검과 진상규명 추가 조치 보장,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등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후 이날까지 2주간 시민 온라인 인증샷 운동 등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연합, 녹색정의당, 새로운미래, 진보당, 조국혁신당, 새진보연합, 노동당 등 8개 정당이 정책 이행을 약속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 자유통일당, 개혁신당은 당 차원에서 응답하지 않았다.



4·10 총선 출마 후보자 중 대상 후보 765명 가운데 337명이 약속 운동에 동참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대상 후보 245명 중 181명(73.9%)이 응답했다. 더불어민주연합(30명)과 녹색정의당(31명), 새로운미래(39명), 진보당(21명), 조국혁신당(25명), 새진보연합(1명), 노동당(3명)은 대상 후보자 전원이 응답했다.



다만 김윤 광주시 서구을 국민의힘 후보, 최용운 전북 정읍시고창 국민의힘 후보, 이원욱 경기 화성시정 개혁신당 후보, 조응천 경기 남양주시갑 개혁신당 후보, 이태완 세종특별자치시을 개혁신당 후보, 황영현 대구광역시 북구을 개혁신당 후보 등 6명은 당과는 별개로 약속운동에 동참했다.



이날 마이크를 잡은 이정민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지난주부터 진실 행진을 하며 시민들, 그리고 후보자들에게 약속을 호소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무엇보다도 우선시돼야 할 생명과 안전이 도외시되는 후진적이고 부끄러운 정치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며 "생명 안전 국회를 만들겠노라 약속하며 다짐한 22대 국회 후보자들은 그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전사회를 향한 유가족들의 절규가 22대 국회에서 끝나도록, 다시는 이런 사회적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투표해달라"고 덧붙였다.



김순길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사무처장 역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은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국가와 국회는 그 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이번 22대 국회는 반드시 생명존중과 안전사회 건설 위해 3대 정책과제를 처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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