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에서 만나는 행복 2 - 소크라테스
철학에서 만나는 행복 2 - 소크라테스
  • 김현기 여가문화연구소장
  • 승인 2024.04.07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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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여는 창
김현기 여가문화연구소장
김현기 여가문화연구소장

 

소크라테스는 BC 470년부터 399년까지 그리이스 아테네에서 태어나고 활동한 철학자다. 그의 아버지는 조각가였고 어머니는 산파였다. 그는 당시 부, 명예, 권력을 추구했던 소피스트와 달리 `정신 즉 영혼 상태'를 최선으로 가꾸는 일에 매진하라고 설파하였다.

또한 강건한 성품으로 권력에 아부하지 않고 불의에 굴복하지 않았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사상을 말과 함께 평생동안 실천한 철학자다. 결국 신념을 실천한 대가로 죽음을 맞는다.

소크라테스 사상의 핵심은 `무지에 대한 자각'이다. 그는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현명한 점이 있다면 자기가 모른다는 사실을 자각하며 산다는 것이다. 그는 `문답법, 대화법, 산파술'과 같은 방법으로 사람들의 무지를 깨우쳤다.

자신의 무지에 대한 자각이 있어야만 보편적 진리를 탐구하게 된다는 것이다. 돈, 명예, 권력 같은 세속적 가치를 추구하지 말고, 자신의 무지를 깨닫고 진리를 탐구하는 것이 행복한 삶을 사는 방법이라고 가르쳤다.

그의 행복에 대한 핵심은 `세속적 가치에서 탈피하여 인간의 영혼 상태를 가꾸는 보편적 진리'에 집중하는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화려한 겉모습이 아니라 자신의 영혼을 최선의 상태로 가꾸는 것이 행복에 가장 중요하다고 보았다. 이런 노력을 통해서만 진정한 행복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는 인간의 영혼이 `지식과 덕'을 지녀야만 행복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았다. 지식은 `영혼에 대한 진정한 깨달음'이다. 알면 반드시 행해야 한다는 `지행합일설'도 강조한다. 정확하게 알고 실천해야만 참된 지혜를 갖추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인간 악행의 근원이 `무지'라고 생각했다. 모든 잘못은 모르기 때문에 저지른다는 것이다. 따라서 무지를 자각시키고 참된 지식을 갖도록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울러 `덕(Arete)'은 제대로 된 지식과 결합했을 때만 진정한 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덕이 곧 지식이라 믿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훌륭한 제화공을 예로 든다.

“훌륭한 제화공은 구두를 훌륭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이를 위해서는 훌륭한 구두에 대한 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뛰어난 제화공이 지녀야할 덕은 구두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다.”

소크라테스는 덕이 곧 지식이라고 주장하며, 이 덕과 지식이 행복으로 연결된다고 보았다. 행복한 삶은 영혼의 상태를 최선으로 가꾸는 것이고 그 방법은 덕과 지식을 쌓아가는 것이다. 늘 성찰하고 반성함으로써 무지를 자각하고, 이성을 발휘해 참 지식을 쌓는 노력을 지속할 때 행복에 도달할 수 있다.

물질적 풍요가 넘치는 시대에 느끼는 현대인의 불행은 행복에 대한 무지 때문인지도 모른다. 행복은 밖이 아니라 안에 있다. 우리의 마음과 영혼에 산다. 행복에 대한 지식이 중요한 이유다. 행복의 덕은 행복에 대한 참된 지식으로 완성된다.

우리는 행복을 제대로 배우고 실천해 보지 못했다. 가정, 학교, 평생교육은 생존을 위한 직업 교육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다.

행복에 대한 지식을 가르치고 배우는 행복교육이 정말 중요하다.

아는 것 만큼 보이고, 아는 것만큼 갈 수 있다. 행복교육의 중요성을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통해 다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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