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히 적진 침투해 미사일 발사…한국형잠수함 사업, 날로 고도화
은밀히 적진 침투해 미사일 발사…한국형잠수함 사업, 날로 고도화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4.04.0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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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잠수함 성능개량 및 장비 국산화 목표 사업 시작
해군, 4일 3000톤급 신채호함 인도…대지 타격 SLBM 탑재



1987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올해로 37년을 맞은 한국형 잠수함(KSS)사업이 날로 고도화되고 있다. 잠수함 기능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수주간 바다에 머물러 은밀하게 작전을 수행하는가 하면, 적진을 바로 타격할 수 있는 잠수함탄도미사일(SLBM)까지 갖추고 있다.



7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해군과 방사청은 지난 1987년 우리 군 최초이 잠수함 성능개량 및 주요 장비의 국산화를 목표로 '한국형 잠수함' 사업을 시작했다.



한국형 잠수함사업으로 탄생한 K잠수함은 톤수에 따라 장보고급(1200톤), 손원일급(1800톤급), 도사안창호급(3000톤급)으로 구분된다.



지난 4일 우리 해군이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인도받은 세 번째 3000톤급 잠수함인 신채호함은 지난 37년간 KSS사업 노하우가 쌓인 결과물이다. 이날 인도식에는 캐나다, 페루, 호주, 필리핀, 폴란드 등 해외 9개국 관계자들도 참석해 K잠수함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KSS사업이 고도화되면서 잠수함 기능은 날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가장 최신 잠수함인 신채호함의 경우 SLBM(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운용이 가능한 수직발사관을 탑재, 대지 공격력까지 갖췄다. 한반도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을 선제 타격할 수 있어, 해상 기반 수중 '킬체인(선제타격)'으로 평가된다.



또한 공기불요추진(AIP)시스템을 적용, 디젤엔진과 연로전지를 이용해 얻은 전력으로 최대 수 주간 수중작전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이 외에도 음향탐지로 물속 표적의 종류·방위·거리를 알아내는 소나(SONA)체계와 리튬전지를 탑재해 적 탐지·식별능력과 은밀성을 향상했다.



K잠수함 명칭은 해양에서 국난을 극복하거나, 항일 독립운동에 기여한 위인의 이름을 활용한다. 도산안창호함, 신채호함, 장보고함, 홍범도함, 유관순함, 최무선함, 안무함 등이 대표적이다.



방사청은 "항일 독립운동가의 정신을 이어받아 조국 해양 수호에 힘쓰는 K잠수함을 개발해 대한민국의 깊은 바다를 안전하게 지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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