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점 불허 `한목소리'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점 불허 `한목소리'
  • 남연우 기자
  • 승인 2024.03.1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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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참여연대·청주시학운위 각각 반대 기자회견
민주 청주서원 이광희 예비후보 논평 “철회해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18일 청주시청 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점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남연우기자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18일 청주시청 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점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남연우기자

 

속보=청주지역 한 호텔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점(본보 11일자·18일자 3면 보도)이 추진되자 시민단체와 교육계,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불허를 촉구하고 나섰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18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가 이미 그랜드플라자호텔과 임대차 계약을 완료해 개장까지 행정절차만 남았다”며 “청주시와 충북도교육청은 그랜드플라자청주호텔이 이런 비상식적인 사행 시설을 입점하려는 시도를 불허하라”고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카지노 입점 여부는 현행법상 허가를 내주는 시와 카지노 주위 교육환경보호구역을 관리하는 도교육청의 결정에 달렸다”며 “시는 20년동안 수차례 사행산업 입점 허가를 막아냈으니 반대 여론을 대변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 전용 카지노라서 지역주민들은 괜찮다면 이주민은 도박에 빠져도 된다는거냐”며 “도박시설로 인해 피폐해지는 다른 지자체 사례를 너무 많이 봐왔다. 당장 눈에 보이는 이익에 눈이 멀어 오류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청주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도 이날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지노 입점은 교육 청정 도시를 무색하게 만들며 사행성을 조장하는 등 사회적 부작용을 불러올 것이 자명하다”며 “지역 경제에 도움은 커녕 유해환경을 조성하는 카지노 입점을 절대 반대한다”고 규탄했다.

협의회는“카지노가 입점하려는 곳에 신흥고등학교가 100m도 안되는 거리에 있고 주변 지역에 10여개의 유·초·중·고 뿐만 아니라 대학교까지 위치해 있다”며 “우리는 건강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권리와 주거를 보호받을 권리 또한 보장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시는 용도변경 불가를, 도교육청은 교육환경평가를 불가해야 한다”며 “우리 협의회는 사행성 산업과 유해환경인 카지노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끝까지 지켜보고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청주서원 이광희 예비후보도 이날 논평을 통해 “청주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시민단체 등 각계에서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어 이를 철회하지 않으면 지역 내 더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지자체와 교육청에 카지노 불가 입장 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남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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