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보루' 의대 교수 집단사직 움직임
`최후보루' 의대 교수 집단사직 움직임
  • 이용주 기자
  • 승인 2024.03.1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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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비대위 설문조사서 80% 이상 찬성 응답
의대 학생은 집단유급 위기 … 수업거부 의지 완고

의료공백 최후의 보루인 의대 교수마저 집단 사직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충북대 의대·충북대병원 교수로 이뤄진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6~17일 사직 여부를 결정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설문조사는 의대 교육 정상화, 충북대병원 운영 정상화, 국민의료 불편 해소를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달라는 취지에서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기준 설문 대상자 240명 가운데 80%이상이 설문에 참여했고, 그 결과 80%이상이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위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전국 20개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에게 공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을 예고하는 한편, 의대 학생들은 유급을 앞둔 상황에도 학교에 돌아가지 않고 있다.

수업 거부 의사를 밝힌 충북대 의예과 학생 90여명은 다음달 5일까지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유급 처리된다.

최중국 충북대 의대 교수회장은 “강의실에 복귀하도록 학생들을 설득하고 있는데, 돌아오지 않겠다는 입장이 완고하다”고 전했다.

이 병원은 현재 전공의 151명 중 149명이 병원을 이탈했고 지난 5일 심장내과 교수까지 사직서를 제출했다. 병원의 하루 평균 수술 건수는 50% 줄었고, 입원 병상 가동률도 40%대로 떨어졌다.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정부는 지난 11일 군의관·공보의 9명을 이 병원에 파견했지만 역부족이다.

정부는 오는 25일까지 공보의 250명 정도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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