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알기 쉽게 펴낸 역사이야기
어린이 알기 쉽게 펴낸 역사이야기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4.01.17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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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호 시인 `녹두꽃의 노래' 출간 … 34편 동시 수록
김송순 `삐침머리 대장'·김주안 `시간을 당겨 쓰는 일'

 

청주에서 활동 중인 아동문학인들의 작품집 출간이 이어지고 있다. 전병호 시인과 김주안 시인의 동시와 김송순 작가의 동화를 통해 어린이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전병호 시인
전병호 시인

 

# 전병호 역사 동시집 `녹두꽃의 노래'

전병호 시인이 역사이야기를 동시로 담은 `녹두꽃의 노래'를 출간했다.

5부로 구성된 본문에는 우리나라의 역사적 사건과 장소를 소재로 한 34편의 동시가 수록됐다. 녹두장군 전봉준, 경주 석굴암, 인천 강화군 갑곶돈대, 부여 정림사지 5층석탑, 독도 등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에 관한 관심과 사랑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들려주고 있다.

전 시인은 “역사의 현장에 가보면 이야기 듣거나 책으로 읽는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생생한 느낌과 산지식을 얻게 된다”며 “때로 내가 주인공이 되어 역사의 현장에 서 있는 것 같은 생각에 온몸이 짜릿해질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내가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나도 주인공과 같은 행동을 할 수 있을까 등 마음속으로 혼자 고민도 많이 합니다. 그럼으로써 역사적 사실들을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고 그것에 대한 내 생각도 갖게 된다”면서 “살펴보면 볼수록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노력해 왔는지 절로 고개가 숙어질 때가 많습니다. 때로는 하나뿐인 목숨을 기꺼이 던져 이 땅을 지키고자 한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 것을 볼 때마다 내일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역사동시집을 엮게 된 과정을 들려줬다. 역사동시집은 상생충북협의회의가 주관하는 1~3월 `이달의 책'에 선정됐다.



# 김송순 동화 `삐침머리 대장'

동화작가 김송순씨가 `삐침머리 대장'을 출간했다.

`삐침머리 대장'은 농장에서 버려진 오리들이 자연에서 서로 힘을 합쳐 살아가는 이야기다. 오리장에서 대장 노릇을 하며 기세등등하게 살았던 삐침머리는 다리를 다치게 된 후 구덩이에 버려진다. 삐침머리는 예전에 구덩이에 버려졌지만 스스로 살아남은 암컷 오리 꽁지에게서 살아가는 지혜와 나는 법을 배우며 오리들과 함께 살아가는 마음을 배운다. 책을 통해 사람이 만든 시설에서 가축으로 길러지는 동물들과 그 생명에 대해 생각해 보고, 서로 도우며 힘이 되어 주는 소중한 마음을 배울 수 있다.



# 김주안 동시집 `시간을 당겨 쓰는 일'

김주안 시인이 첫 동시집 `시간을 당겨 쓰는 일'을 출간했다. 본문에는 쉽게 읽히면서도 반전이 있는 동시 52편이 수록됐다. 동시 `단감'은 단감을 먹고 남은 씨앗, 호기심에 반을 잘랐더니 그 속에 담겨 있는 작은 씨앗 알갱이. 동시는 거기에 머물지만, 씨앗의 모양이 그림으로 남고, 그 씨앗 하나가 땅에 떨어져 싹이 나고, 나무로 자라는 긴 시간의 여정이 이야기로 남는다. 이처럼 `시간을 당겨 쓰는 일'을 우리 시선이 지나간 자리에는 이야기가 남는다. 짧은 시가 지나갔을 뿐인데, 재미있는 상상이 남고, 이야기가 머무르고, 또 다른 곳으로 향하는 시선이 남는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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