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청주흥덕 선거구 분구 … 23대 총선 때 확실시
“아쉽다” 청주흥덕 선거구 분구 … 23대 총선 때 확실시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4.01.1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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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기준 27만4583명 … 기준 충족 불구
총선 직전연도 1월 기준 … 올해 분구 대상 미포함
2028년 흥덕갑·흥덕을 전망 … 선거구 9곳으로 ↑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지속적으로 인구가 늘고 있는 청주시 흥덕구의 총선 선거구 분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올해 총선에선 분구가 안되지만 오는 2028년 23대 총선에서의 분구가 확실시된다. 충북의 선거구가 9개로 1개가 늘어나는 것이다.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이하 획정위)가 국회에 제출한 획정안에 선거구 분구기준이 되는 인구상한선은 27만3200명이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흥덕구는 당장 분구가 가능하다. 지난해 11월 기준 흥덕구의 인구는 27만4583명으로 분구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총선에서는 분구가 안된다.

총선선거구 획정은 총선 열리는 해 직전연도 1월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흥덕구 인구는 26만8001명이다. 인구상한선에 5000여명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올해 선거에선 분구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

그러나 현재 흥덕구의 인구증가 추세를 보면 2028년 총선에선 분구가 확실해 보인다.

지난해 인구가 3만명을 돌파한 오송읍의 경우만해도 올해 말이면 오송바이오폴리스내 대규모 아파트단지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인구 6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여기에 한창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청주테크노폴리스도 향후 흥덕구의 인구 증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테크노폴리스의 경우 지난해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 △테크노폴리스 A9BL 힐데스하임 등이 분양됐다. 오는 2026~2027년 입주 예정이다.

이밖에도 더샵청주센트럴(복대동), 가경아이파크 6차 등의 입주도 예정돼 있다.

1만 세대가 넘는 이들 아파트 입주민 중 절반만 흥덕구 이외의 지역에서 이주해온다고 하면 2028년 흥덕구의 인구는 30만을 넉넉히 넘어서게 된다.

흥덕구는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등 대기업이 입주해 있는데다 오송과 오창, 청주테크노폴리스 일대 산업단지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며 인구증가 요인도 충분하다.

선거구 분구를 염려할 외적 변수도 없다.

선거구 획정시 인구가 상한선을 근소하게 넘어서면 일부 획정이 미뤄지기도 하지만 2만~3만명이 초과하는 지역에 대한 분구가 미뤄지는 사례는 없다.

게다가 보은·옥천·영동선거구 인구가 하한선(13명6600명)을 밑돌자 중부4군에서 괴산군을 떼어내 동남4군선거구가 생긴 것처럼 인접 선거구와의 조정 가능성도 없다.

흥덕구 인접 선거구는 증평·진천·음성선거구로 지난 총선 기준 인구가 22만여명에 달했기 때문이다.

청주시내 나머지 3개 구(區) 인구도 20만명 안팎에 달한다.

2028년 흥덕구의 선거구 분구가 확정되면 충북의 국회의원 선거구는 9개로 늘어난다. 분구선거구의 명칭은 흥덕구갑, 흥덕구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구 분구는 정치신인들에겐 기회가 된다. 올해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거나 본선에서 패한다고 해도 2028년 선거에서 분구가 되는 선거구로 출마하면 현역 국회의원이나 현직 당협(지역)위원장 프리미엄 없는 선거를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올해 총선에서 흥덕선거구 문을 두드리는 정치신인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김동원·김학도·이욱희 예비후보, 진보당 이명주 예비후보 등이 흥덕구에 첫 도전장을 던졌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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