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대위 … 박세복 유리한가?
한동훈 비대위 … 박세복 유리한가?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3.12.27 1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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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 국힘 동남4군 공천구도
박덕흠 독주체제에 박세복 전 군수 출사표
두번 군수경력·인물교체론 힘 받는 박세복
경실련, 박 의원 결격사유 평가도 악재 전망
첨부용.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2.27. /뉴시스
첨부용.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2.27. /뉴시스

 

내년 4·10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화두는 `거야 견제론' vs `정권 심판론'이었다.

하지만 총선 100여일을 앞두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으로 정치판이 요동치고 있다.

`73년생' `정치 신인'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정치권 전면에 등장하면서 국민의힘은 물론 더불어민주당에까지 `인물 교체론'이 대세가 됐다.

총선을 앞두고 당내 `공천'에서부터 인물·세대교체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한동훈 발 인물교체 바람은 국민의힘에서 훨씬 강하게 불 전망이다.

덩달아 국민의힘이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충북 선거구마다 좌불안석이다.

특히 도내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의 분위기는 `한동훈 비대위' 전과 후로 전혀 다르게 감지된다.

이 지역구는 그동안 3선인 박덕흠 의원(70)의 독무대였다.

20대와 21대 두 차례 총선에서 민주당 이재한·곽상언 후보와 잇따라 맞붙었지만 늘 박 의원의 완승으로 끝났다.

물론 국민의힘 당내 공천에서도 걸릴 게 없었다. 박 의원을 상대하자고 나선 인물이 없었던 덕이다. 박 의원의 3선 가도는 늘 `따논 당상'이었다.

하지만 22대 총선을 앞 둔 현 상황은 이전과 다르다.

영동군수를 지낸 박세복 예비후보가 공천 도전장을 냈다.

영동군의회 의장을 거쳐 영동군수를 두번 역임한 박 전 군수는 군수 3선 연임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전격 출마를 포기, 지역민들은 물론 지역 정가에 신선한 충격을 준 바있다.

박 전 군수는 내년 총선 출사표를 낸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지방 행정 경륜을 바탕으로 벌써부터 선거구인 4개군에 교두보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고향인 영동에서는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다.

오랜기간 국회의원을 내지 못한 영동군민들은 `오랜 갈증'을 해소할 적임자로 인식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이다.

같은 시기 군수를 지내며 형제우의를 다졌던 정상혁 전 보은군수 등 3명의 전임 군수와 전임 의장들이 막후에서 돕고 있다는 것도 든든한 배경이다.

이때문에 혁신과 쇄신을 내건 한동훈 비대위에서 박 전 군수의 도전이 3선 박덕흠 의원에겐 적잖은 부담이 돼 보인다.

더구나 박 의원에게는 잊혀질만하면 불거지는 도덕성 논란이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

경실련이 지난달 현역의원들을 대상으로 의정활동과 도덕성 평가를 한 결과 국민의힘에서 결격사유가 가장 많은 의원으로 박 의원이 꼽혔다는 점도 악재다.

22대 총선, 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의 국민의힘 공천 패를 누가 차지할 지 주목된다.

/엄경철 선임기자

eomkcc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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