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2차전지 `뜨는' 반도체
`지는' 2차전지 `뜨는' 반도체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3.12.19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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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내년 증시 분석
2차電 불확실성 탓 둔화
반도체 업황개선 강 예측
첨부용.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97.2원)보다 10.6원 뛴 1307.8원에 마감했으며, 코스피는 전 거래일(2566.86)보다 1.69포인트(0.07%) 상승한 2568.55에 장을 닫았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50.96)보다 7.34포인트(0.86%) 오른 858.30에 거래를 종료했다. 2023.12.19. /뉴시스
첨부용.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97.2원)보다 10.6원 뛴 1307.8원에 마감했으며, 코스피는 전 거래일(2566.86)보다 1.69포인트(0.07%) 상승한 2568.55에 장을 닫았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50.96)보다 7.34포인트(0.86%) 오른 858.30에 거래를 종료했다. 2023.12.19. /뉴시스

 

2차전지 열풍이 식고 혹한기를 벗어난 반도체가 내년 증시를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는 전기자동차 수요 둔화 2차전지가 올해만큼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차전지 관련 주요 기업 8개사의 내년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총 16조3690억원으로,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10조3922억원) 대비 57.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8개사는 셀 관련 3개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양극재 및 음극재 관련 3개사(LG화학,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분리막 관련 1개사(SK아이이테크놀로지), 리튬 관련 1개사(에코프로) 등이다.
이들 8개사의 내년도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은 올해 초 기준 19조2931억원에 달했으나 현재는 16조원대 초반으로 15.2% 낮아졌다.
추정치가 연초 대비 가장 크게 줄어든 기업은 에코프로(1조1441억원→5005억원)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2529억원→1110억원)로 약 56%씩 감소했다.
에코프로비엠(8661억원→4882억원)과 포스코퓨처엠(6552억원→3922억원) 역시 40% 이상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이처럼 증권가는 내년 2차전지에 대한 실적 눈높이를 낮추고, 다양한 불확실성 요인이 겹치는 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주요 불확실성은 전기차 수요 둔화와 미국발 정책 변수 등이다. 이 같은 불확실성은 내년 하반기부터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래 실적을 당겨와 주가에 반영하는 2차전지 종목 특성상 금리 상승이 주요 리스크였으나,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논의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면서 내년 금리 변수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건 긍정적이다.
2차전지가 주춤하는 동안 혹한기를 벗어난 반도체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올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 중소형주 역시 상승랠리에 가세?다.
증권가는 반도체주가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9만5000원으로 올렸다. 반도체 시장의 이익회복 사이클 진입과 내년부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 100조원 돌파에 이어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대형 반도체 종목이 상승모드에 있다.
증권가는 내년 반도체 업황 개선, 외국인 수급 등응 고려할 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형 반도체 업체 중심의 승자독식 구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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