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의 마법'에 봉인된 축구 종가
'히딩크의 마법'에 봉인된 축구 종가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10.1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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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러시아에 역전패, 유로2008 본선 진출 '난항'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히딩크의 마법'에 홀려 유로2008 본선 진출이 무산될 위기에 내몰렸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유로2008 E조 예선 잉글랜드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웨인 루니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교체멤버 로만 파블류첸코가 페널티킥 동점골과 역전골을 연달아 터트려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6승3무1패(승점 21)가 된 러시아는 한 경기를 더 치른 잉글랜드(7승2무2패 승점 23)를 승점 2차로 바짝 추격했다. 러시아는 남은 이스라엘, 안도라와 경기에서 전승할 경우 잉글랜드가 마지막 남은 조 1위 크로아티아전에서 이기더라도 최소한 조 2위를 확보해 유로2008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8승2무(승점 26)로 조 1위를 지키고 있는 크로아티아는 마케도니아 원정에서 비기기만 해도 본선에 오른다.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를 무조건 잡고 이스라엘이 러시아와 비겨주길 기대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유로2008 본선에는 각조 1, 2위 팀만 오를 수 있다.

히딩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뿐만 아니라 선수와 코칭스태프까지 팀 전체가 자랑스럽다. 34년간 러시아가 홈에서 잉글랜드에 패하지 않았다는 걸 몰랐는데 이제 기쁨이 두 배가 됐다"고 했다.

반면 스티브 맥클라렌 잉글랜드 감독은 "실망스럽지만 루니의 반칙이 페널티킥으로 이어진 건 분명히 오심이다. 페널티박스 밖에서 일어난 반칙이었고 부심이 그걸 봤지만 주심에게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A조의 포르투갈은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트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활약에 힘입어 카자흐스탄을 2대1로 꺾고 승점 23을 기록하며 세르비아(승점 20)에 앞서 2위를 지켰다.

B조에서는 1위를 달리던 스코틀랜드가 약체 그루지야에 0대2로 패해 발목을 잡힌 가운데 프랑스가 티에리 앙리의 2골로 리투아니아를 2대0으로 꺾고 선두로 올라섰다. B조는 프랑스(승점 25), 스코틀랜드(승점 24), 이탈리아(승점 23) 3팀이 막판 혼전을 벌이게 됐다.

C조에 속한 디펜딩 챔피언 그리스는 터키 원정에서 1대0 승리를 거두고 승점 25를 챙겨 3위 터키(승점 18)보다 승점 7이 앞서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본선 진출을 확정졌고, D조 체코는 이미 본선행을 예약한 독일을 3대0으로 완파하며 나란히 본선에 올랐다. F조에서는 1위 스웨덴(승점 23)이 북아일랜드와 1대1로 비기면서 2위 스페인(승점 22)과 격차를 벌리지 못했고, G조 선두 루마니아는 룩셈부르크를 2대0으로 격파하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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