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와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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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 승인 2023.10.31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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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마사지를 받으면 살이 빠진다는 말들을 하는데 배 마사지도 많이 받고 얼굴도 마사지를 받으면 작아진다는 게 과연 사실일까?

특히 인상적인 게 괄사요법인데 괄사는 문지른다는 뜻이다. 일종의 마사지 요법이고, 피부 위에 오일을 바른 다음에 표면이 매끄럽게 손질된 옥이나 돌 같은 것들로 피부를 문질러 주는 것이다. 문지르다 보면 약간 멍이 남을 수 있는데 대부분은 일주일 안에 없어지고, 괄사를 제대로 했다면 아프거나 가렵지 않다.

그럼 이 마사지나 괄사가 효과가 정말 있을까? 홍콩 폴리테크닉 간호대학의 2017년 연구에 따르면 괄사를 받은 사람들은 통증이 경감되고 신체 가동 범위가 늘어났는데 그 효과가 온열 요법보다 더 오래갔다고 한다. 또 독일 두스버그에센 의대의 2019년 연구에 따르면 괄사를 받은 사람은 요통이 경감되었다고 한다.

괄사 외에도 일반 마사지로도 팔뚝살이 줄어들거나 얼굴이 작아지는 효과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어떤 원리인지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순환이 좋아지고 콜라겐과 엘라스틴 형성, 그리고 림패식 드레이니지가 있다. 우리나라 말로는 림프배액이라 하는데, 좀 더 쉽게 풀어서 림프 배수 치료라고 한다.

우리 인체에는 림프관이라고 해서 체액이 돌아다니는 곳이 있다. 이곳에 뭔가에 막힌다든지 하면 림프액이 한쪽으로 몰리게 되는데 만약에 얼굴 쪽에 림프관이 여러군데 막히면 여기에 림프액이 몰리면서 얼굴이 붓게 된다. 그렇게 막힌걸 마사지 등으로 살살 풀어줘서 림프액을 배수시킨다. 그러면 부은 게 빠지는 것이다.

반면에 이러한 림프 배수 치료에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피부과 전문의 조지 코트사렐리스는 2012년 아티클에서 “대부분 평균적인 사람들은 얼굴에 림프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런데 같은 아티클에서 마이클 데트마 피부과 전문의는 또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노화와 태양으로 피부가 손상되면 림프관이 감소하고 림프 기능도 떨어질 수 있다. 림프관이 감소되었을 때 얼굴마사지를 받아서 배수를 촉진하면 얼굴에 수분이 몰리는 것을 줄이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다.”

얼굴마사지로 살이 빠질까로 시작했지만 사실 살이 빠지는 건 지방이 빠져야 하는 것이지 다른 게 빠지면 살이 빠졌다고 할 수 없다. 즉 괄사나 얼굴마사지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지방이 빠진다는 이야기는 없고 수분이 빠지는 것과 얼굴 탄력이 좋아지는 것이 얼굴을 작게 보인다는 야기다.

바로 이점 때문에 마사지를 받아서 종아리든 얼굴이든 잠시 작아졌다가도 며칠 뒤에는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마사지로 지방을 뺄 수는 없다. 다만 수분이 빠져서 일시적으로 작아보일 수 있으며 수분이 돌아오면 다시 커진다.

결론은 일단 마사지를 받아서 큰 해가 있는가부터 생각해봐야 하는데 물론 심장이나 혈관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좀 주의할 필요가 있긴 하지만 보통 사람들에겐 그리 큰 해는 별로 없다. 그래서 본인이 한번 해보고 큰 문제가 없는데 효과가 정말 좋았다 하는 사람들은 계속 하면 될 것 같다.

다만, 몸에 받는 마사지는 그렇다 쳐도 얼굴은 예민한 부위이기 때문에 마사지든 괄사든 가급적 자격증이 있는 사람에게 시술을 받아야 한다. 이건 국가자격증이 있다. 피부미용사 자격증인데, 시험 봐야 하고, 결격사유도 있는 자격증이다. 따라서 적어도 자격증이 있는 사람에게 시술받아야 최소한의 안전은 보장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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