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 재도약 이끄는 충주권 수도사업
중부내륙 재도약 이끄는 충주권 수도사업
  • 유태종 K-water 충주권사업단 공사2부장
  • 승인 2023.10.2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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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유태종 K-water 충주권사업단 공사2부장
유태종 K-water 충주권사업단 공사2부장

 

충청내륙은 1990년대까지 마을 중심의 간이상수도, 지하수 등을 활용한 지자체별 집약적 수돗물 공급에 머무는 수준이었다. 물 수급이 충분치 않았기에 발전 속도도 늦었다.

그러나 1990년 중반 충주호를 수원으로 하는 충주댐계통 광역상수도가 건설되며 발전을 위한 획기적 계기가 마련됐다. 충청 북부지역 인구와 산업단지 시설 증가에 필요한 용수공급이 가능해진 것이다.

충주댐계통 광역상수도(1단계) 사업은 충주시, 음성군, 진천군 등 7개 시·군의 인구증가와 산업단지 물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추진됐다. 일 25만톤의 취·정수장과 도·송수관로 246㎞, 가압장 7개소 규모로 2002년 6월 준공됐으며, 2019년부터 가동률 100%를 상회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물 수요는 지속됐다. 중부내륙고속도로, 평택-제천간 고속도로 등 도로 교통망 증대, 진천 혁신도시 건설 등으로 지속적인 인구유입과 산업단지 신규개발로 물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응코자 2021년 7월부터 충주댐계통 공업용수도(2단계) 사업(Q=20만㎥/일) 중 5만톤 규모의 조기 공급을 선제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충주댐계통 공업용수도(2단계) 사업은 2012년부터 약 10년에 걸쳐 진행됐다. 일 20만톤 규모로 올해 준공됐으며 충주시, 음성군 등 6개 시·군 24개 산업단지의 수요 증가와 지자체별 필요 수량에 대응해 안정적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충청내륙 지역의 물 수요는 공급량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지역은 수도권과 접근성이 양호하고 철도와 도로 등 운송 여건이 유리하다. 수도권 입지 규제로 산단 유치가 활기를 보이며 공업용수 수요도 함께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음성과 진천, 충주를 중심으로 신규 공업단지 개발과 계획이 몰리며 공업용수 수요량이 지속해서 증가하리라 판단된다.

환경부 국가수도기본계획의 2025년 충주댐계통 용수수급전망에 따르면 하루 최대 기준 수요량은 52만2000㎥인 반면, 공급량은 41만㎥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약 11만2000㎥ 정도 용수가 부족하게 된다.

산업단지가 들어서며 생활용수 수요도 커지는 상황이다. 충청내륙 산업단지 개발에 따른 교통과 주거 등 인프라가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충주, 진천, 음성을 중심으로 용수 수요가 지속적 증가하여 2040년 기준 수요량이 일 55만100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생활용수 기준 시설용량은 충주권계통 광역상수도(1단계) 및 공업용수도(2단계)로 일 41만㎥의 공급능력은 있으나, 약 14만1000㎥/일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K-water는 이에 대응하여 현재 남한강 급수체계조정(3차) 산업을 실시·설계 중이다. 지자체 여유량을 감안한 급수체계 조정, 충주댐1단계 증설, SK하이닉스 공급량 조정 등을 통해 부족 공업용수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생활용수의 경우 여유 지자체의 급수체계조정(Q=2만6000㎥/일)과 신규 충주댐계통 광역상수도(3단계) 사업(Q=11만5000㎥/일) 조기 시행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수도사업은 적기에 시행되는 것이 핵심이다. 공사로 인한 각종 인허가 협의와 지역개발 제한 등으로 많은 시간과 사업비가 수반되는 탓이다. 충청내륙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적기에 물 수요 증가에 대비한 신규 수도시설 확충이 시행되어야 한다. 동시에 물을 아끼는 노력도 필요하다. 음성, 진천, 증평, 괴산에서 시행 중인 현대화사업 등을 통해 누수되는 물을 최소화하고, 지자체별 빗물재이용, 하수재이용 등 물 수요 관리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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