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럼피스킨병 감염경로 `미스터리'
음성 럼피스킨병 감염경로 `미스터리'
  • 박명식 기자
  • 승인 2023.10.24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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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초미니 축산농가 최근 소 1마리 입식도 한 달전
차량 운행 등 외부출입도 전무 … 역학조사 `오리무중'

음성의 외딴 소규모 축산농가에서 발생한 럼피스킨병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이다.

최초 발생지 충남 서산에서 멀리 떨어진데다 그동안 해당 농가에 드나든 축산 차량이 거의 없고 소를 입식한 지도 한 달 가까이 지난 상황이어서 역학조사에 난항이다.

24일 충북도 음성군 원남면의 한 농가에서 사육 중인 9마리를 살처분하고 반경 10㎞ 이내 음성, 진천, 괴산, 증평 지역에서 사육중인 소 1만2812마리 긴급 임상검사과 백신 접종에 착수했다.

그러나 음성 해당 농가의 한우가 어쩌다 럼피스킨병에 걸렸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증세가 나타난 한우 외 나머지 한우에는 감염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없었다.

발병 농가는 마을과 떨어진 산 아래 외딴곳에 있다. 간이식 축사에서 소를 키우던 해당 농가는 전문 축산농가로 보기도 어렵다.

초미니 축산농가여서 사료를 실어 나르는 축산 차량 운행이 거의 없었다.

지역 내 소 시장에서 한우 1마리를 들여온 지도 벌써 28일이 지난 상태여서 역학적 감염 경로 추정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가축전염병이 발생하면 확산을 우려한 인근 농가에서의 의심신고가 산발적으로 이어지기 마련인데, 지난 사흘 동안 럼피스킨병 의심신고가 들어 온 것은 발병 농가 한 곳뿐이었다.

방역당국은 제1종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이 중국 등 발생 지역의 흡혈 곤충이 바람이나 선박을 타고 국내로 유입되면서 국내에 럼피스킨병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을 오가는 선박이 많은 서해안의 충남 서산에서 지난 19일 첫 발생한 이후 평택과 화성 지역 축산 농장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음성과 음성보다 서해안에서 더 먼 강원 양구에서의 발병 원인은 설명하기 어렵다.

실제 음성 발생 농가 현장을 다녀온 도 방역 관계자들도 “이런 곳에서 어떻게 가축 전염병이 생겼는지 의아했다”고 말했다.



/음성 박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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