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교통카드 판매소 한 곳도 없어
영동, 교통카드 판매소 한 곳도 없어
  • 권혁두 기자
  • 승인 2007.10.16 2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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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수입 떨어져 판매 포기, 구입 불가능 큰 불편
군 '강건너 불보듯'… 운영보조금 등 해결책 마련 필요

영동군내 전 시내버스에 승객들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 체크기가 설치돼 있으나 정작 판매소는 한 곳도 없어 승객들의 불만이 높다,

교통카드는 한 번 사용할 때마다 100원씩 할인혜택을 받게돼 특히 시내버스 이용이 잦은 통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이 교통비를 절감하고 시내버스 업체의 경영 투명성도 높일 수 있어 도시에서는 이미 뿌리를 내린 상태다. 4000∼6000원에 카드를 구입한 후 5000∼ 5만원 사이에서 1000원 단위로 충전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군과 시내버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4년 교통카드 발매업체인 마이비카드가 영동읍 회동리 ㈜동일버스 소유 25대의 시내버스에 카드체크기를 설치했으며, 읍내 매표소 1곳과 편의점 1곳에서 교통카드를 판매하고 충전기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승차권 판매에 비해 수수료 수입이 떨어지는 데다 수요도 많지않아 지난해 편의점이 판매를 중단한 데 이어 나머지 한 곳마저 올 들어 판매를 포기, 지역에서는 카드 구입이 불가능해졌다.

더욱이 이 매표소는 앞으로 충전기 운영까지 포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이미 카드를 구입해 사용중인 주민들도 불편이 우려된다.

사정이 이런데도 군은 사태파악도 못하는 등 강건너 불 보듯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카드 판매와 충전기 운영시 매표소 수수료는 판매액의 0.5%에 불과하지만, 승차권 발매때는 3∼5%에 달해 매표소가 카드 취급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상촌면에 거주하는 한 학생은 영동군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동생과 읍으로 통학하는데 한 달 시내버스 요금이 20만원이 넘어 부모님의 부담이 크다.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절감이 되지만, 카드를 파는 곳이 없다"며 "요금만 인상하고 승객들의 불이익은 외면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또, 한 주민은 "시외버스 터미널에 매표소 운영 보조금을 지원하듯 교통카드와 충전기 취급소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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