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우택 국회부의장(청주 상당)이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국정감사에 오송참사와 관련해 증인으로 나선 같은당 김영환 충북지사를 엄호해주려고 애를 썼으나 김 지사의 답변이 지리하게 이어지자 고성.
정 부의장은 이날 “이번 오송참사의 근본 원인은 제가 보기에 모래성처럼 쌓은 부실한 (미호천) 임시제방, 이게 무너진 것 때문에 터진 겁니다. 미호천 준설을 60년 동안 한 차례도 안해 하상이 높아진거에요. 엄청나게. (참사)원인이 그 두 가지에 있는데 지사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질의.
이는 미호천 범람의 원인인 제방공사를 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호우피해 전 제방을 제대로 관리했으면 애초에 이런 사고가 없었을 것이라는 취지. 즉 가장 큰 책임주체는 행복청이었다는 주장. 정 부의장은 국감 전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도 이 문제를 제기.
하지만 김 지사는 “제가 동의하기가 동의하기에 적절하지 않고 그거는 또 검찰 수사를 통해서 밝혀질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즉답을 회피하면서 참사 당시 상황을 중언부언.
그러자 정 부의장은 “됐습니다”라고 김 지사의 답변을 자른 뒤 “제가 일부러 답변하기 좋게 질의하니까 그 생각에 동의한다 안한다로 대답해 주시면 됩니다. 나는 우리 지사를 좀 여러 가지 해드리려고 하는데 자꾸 왜 말씀을 그렇게 하셔요. 그러니까 야당도 지금 열받는 거 아닙니까. 그냥 간단하게 하세요”라고 일침.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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