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동희오토 법인통합의견, 기아차 수용불가 방침
기아차·동희오토 법인통합의견, 기아차 수용불가 방침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3.08.27 16: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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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희산업 45%, 기아차 35% 지분 동희오토 설립, 최대주주는 동희산업

 

성연농공단지 정문 앞 도로변에 한국노총 동희오토 협력업체 노조와 금속노조 기아차분회가 각각 현수막을 걸고 대립하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기아차지부 동희오토분회 준비위원회는 지난 20일 대산근로자복지관에서 동희오토분회 창립총회를 가졌으며, 동희오토를 기아차로 법인을 통합해야 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회사 진입로 주변에 게첩하는 등 기아차지부와 함께 적극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아는 기아차지부가 제의한 기아차와 동희오토 법인통합안에 대해 수용불가 입장인 것으 전해지고 있다.
 동희오토는 지난 2001년 당시 기아 생산직 근로자의 임금으로 1,000만 원 대의 경차를 생산하여 수익을 남길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동희산업이 45%를, 기아가 35%의 지분을 출자하여 설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와 같은 지분율에 따라 현재 동희산업이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기아차 노조가 법인통합을 제시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의견이다.
 이와 관련, 동희오토 측에서는 기아가 경차를 판매하면서 발생하는 손해를 감수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통합 자체가 불가능하며, 기아차 위탁 생산 중단과 동시에 동희오토는 문을 닫게 된다는 입장이다. 기아에서는 해외 공장 생산 등 다른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는 얘기다.
 또, 서산 인근에서 운영 중인 동희오토와 관련된 수십여 업체의 자동차 관련 회사들이 운영을 중단하게 되는 등 지역 고용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이같이 대립하고 있는 동희오토와 기아차 간의 법인통합 문제는 구체적인 대안이 없이 추진될 경우 근로자들이 소중한 일자리를 잃게 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한 주장이 아니라 현실을 감안하여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철저하게 검토되어야 한다는 여론이다.
 /서산 김영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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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 2023-08-28 16: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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