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늘부터 오염수 방류 … 반발 고조
日 오늘부터 오염수 방류 … 반발 고조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3.08.2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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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등 전국서 기자회견·시위 … “만행 막아야” 정부 규탄도
첨부용.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피켓을 제거하고 있다. 2023.08.23. /뉴시스
첨부용.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피켓을 제거하고 있다. 2023.08.23. /뉴시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하루 앞둔 23일 충북을 비롯한 전국의 환경단체와 시민단체들은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일제히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들 단체는 충북, 전북, 강원, 부산, 수원, 경남 등 전국 각지에서 기자회견과 농성, 1인 시위 등을 통해 오염수 방류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총력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등 19개 단체는 23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정부, 도쿄전력과 국제 핵마피아가 한편이 돼 전 세계를 위협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서명에 187만9034명의 국민이 동참해 정부에 전달했고 헌법소원에 4만여명의 국민이 참여했지만 (정부는)이를 무시했다”며 “윤석열 정부도 공범”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는 인류가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초유의 사태”라면서 “이는 인류를 향한 핵 테러”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도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민·수산업 종사자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우리 아이들의 밥상을 불안하게 만드는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막아야 하고 방류 중이라도 막아서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오전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는 인류가 경험해본 적이 없는 일로 해양 생태계와 인류에게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 아무도 모른다”며 “이는 바다에 사는 160여만종의 해양생물과 일본 어민·태평양 연안 관계국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강원본부와 진보 정당,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꾸려진 윤석열 정권 퇴진 강원운동본부도 이날 국민의힘 강원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는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의 우려나 걱정, 비판을 모두 `괴담' 취급하고 있다”며 “누구를 위한 대통령이냐”고 반문했다.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 경기행동과 충남환경운동연합·충남시민단체연대회의도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오염수 방류 철회를 요구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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