쳇 GPT와 행복 기술
쳇 GPT와 행복 기술
  • 김현기 여가문화연구소장
  • 승인 2023.08.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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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여는 창
김현기 여가문화연구소장
김현기 여가문화연구소장

 

과학 기술의 발전은 참으로 눈부시다. 컴퓨터 분야의 발전 속도는 정말 가늠하기 어렵다. 내가 처음 개인용 PC를 사용했던 1989년과 지금을 비교하면 경천동지라는 말이 딱 맞다. 처리 속도, 저장용량, 통신 능력 모두가 상상을 초월한다. 컴퓨터 발전으로 도래한 4차산업혁명,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다. 빅데이터는 막대한 양의 정형, 비정형 데이터를 저장·분류·분석할 수 있는 능력과 처리 속도가 핵심이다. 인공지능은 데이터와 기계학습을 토대로 인간의 학습·추론·지각 능력을 인공적으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최근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쳇 GPT다. 관련된 기사와 책들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온다. 쳇 GPT는 OpenAI 회사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이다. GPT는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약자다. 머신런닝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한 컴퓨터가 질문내용에 대한 답을 문장이나 이미지로 만들어 주는 생성형 인공지능이다. 단순히 검색 결과만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를 문장과 이미지로 만들어 주기 때문에 정말 편리하고 유용하다. 아울러 종전에는 컴퓨터와 대화하려면 컴퓨터가 이해하는 특별한 언어를 사용해야 했다. 이런 이유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전문가들만 인공지능 활용이 가능했다. 그러나 쳇 GPT는 사람들이 쓰는 자연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누구든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한 인공지능이다.

나도 궁금하면 검색하지 않고 쳇 GPT에게 물어본다. 쳇 GPT는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정보를 자세히 정리해서 알려준다. 정말 모르는 것이 없고, 하지 못하는 대답이 없어 보인다. 물론 가끔 틀린 결과를 알려주는 `할루시네이션' 현상이 나타나 중요한 부분은 점검과 확인이 꼭 필요하다.

쳇 GPT를 사용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아주 단순하게 보면 쳇 GPT는 이런 구조다. 컴퓨터 저장 장치에는 방대한 양의 정보, 데이터가 저장되어 있다. 이 정보들을 서로 연결하여 새로운 의미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하려면 컴퓨터와 대화해야 한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질문'을 해야 한다. 아무리 인공지능이라도 질문하지 않으면 답해주지 않는다. 쳇 GPT 활용법을 배우는 것은 질문법을 배우는 것이다. 질문에 따라 답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좋은 답을 구하려면 좋은 질문이 필요하다. 쳇 GPT 활용의 핵심은 질문에 있다.

삶도 마찬가지다. 뇌에는 우리가 살며 경험하고 배운 흔적이 모두 기억으로 저장되어 있다. 행복하다고 생각한다면 그중 좋은 것을 기억·해석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뇌는 질문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행복을 물으면 행복을 찾아주고 불행을 물으면 불행을 알려준다.

내 삶과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질문을 해야 하는 이유다. 우리를 성장시키고 행복하게 하는 것은 내가 던진 삶에 관한 질문이다. 좋은 질문법을 배우자. 행복은 좋은 질문이 만든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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