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박자혜 간호사 숭고한 뜻 기렸다
독립운동가 박자혜 간호사 숭고한 뜻 기렸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3.08.1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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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호협·충북간호사회 귀래리 묘역서 추모식 거행
독립운동 간호사 74명 순국선열·호국영령 묵념 등 진행

 

대한간호협회와 충북간호사회는 환자를 간호하다 독립운동가로 투신한 박자혜 간호사의 숭고한 뜻과 희생정신을 기리는 추모식을 지난 15일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귀래리 묘역에서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추모식은 독립운동가 간호사 74명을 비롯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대한간호협회 탁영란 제1부회장의 독립운동가 박자혜 간호사 공적소개와 독립투쟁 약력보고, 충북간호사회 이명희 회장의 추모사, 대한간호협회 김영경 회장의 헌사, 단재 신채호 기념사업회 이상식 상임이사의 인사말,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김 회장은 헌사를 통해 “선생은 일제에게 빼앗긴 국토를 회복해 자손만대에 행복을 주기 위해 한 몸을 던져 조국 광복의 초석이 되셨다”면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투혼을 불태웠던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정신은 시대를 초월한 교훈으로 우리 후배들에게 길이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추모사에서 “박자혜 선생께서 보여주신 헌신적인 삶은 대한민국 여성운동사의 위대한 발자취요 우리 모두의 자랑”이라면서 “선생님과 같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쓰신 74분 선배님들이 계셨기에 우리가 이 땅에서 당당하게 살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선생님께서 걸으셨던 발자취를 교훈삼아 당면한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박 간호사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아내로 3·1운동 당시 간호사들로 조직된 독립운동단체인 간우회를 조직해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여성의 몸으로 일제의 서슬 퍼런 감시 속에서도 독립운동가를 돕는 등 항일운동의 선봉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힘썼다. 박 지사는 일본경찰에 여러 차례 연행돼 고초를 겪다 병을 얻어 조국의 독립을 보지도 못한 채 1944년 서거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77년과 1990년 대통령표창과 건국훈장 애족장을 각각 추서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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