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공항 폭탄테러 예고글 충북경찰 청주공항 철벽 방어
이번엔 공항 폭탄테러 예고글 충북경찰 청주공항 철벽 방어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3.08.07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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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항 대상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잇따라
警 작성자 추적 … 경찰관기동대 배치 순찰 강화
전국에서 공항 폭탄테러 예고글이 온라인상에 잇따라 올라오는 가운데 경찰관 기동대원들이 청주국제공항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충북경찰청 제공
전국에서 공항 폭탄테러 예고글이 온라인상에 잇따라 올라오는 가운데 경찰관 기동대원들이 청주국제공항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충북경찰청 제공

 

최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범죄 예고 글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공항에 폭탄 테러를 하겠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속 올라와 경찰 등 관련기관에 비상이 걸렸다.

충북경찰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 청주국제공항에 경찰관기동대를 배치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9시7분쯤 인터넷 한 사이트에 `내일 2시에 제주공항 폭탄테러 하러 간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이미 제주공항에 폭탄을 설치했고, 공항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흉기로 찌르겠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모니터링 과정에서 게시글을 발견하고 제주공항을 2시간 동안 정밀수색했지만, 위험물을 발견하지 못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됐다.

또 이날 0시18분쯤 `김해공항 폭탄 테러할 것이다'라는 글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이 글에는 `폭탄 터뜨리고 잭나이프를 들고 가서 다 죽일 것'이라는 취지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전날 오후 11시16분에도 대구공항에서 비슷한 짓을 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왔다.

지난 4일에는 인천국제공항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와 경찰이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글 작성자는 `공항에 폭탄을 설치했으며, 폭탄이 터지면 나오는 사람들을 트럭으로 친 뒤 흉기로 찌르겠다'고 예고했다.

공항경찰대가 특공대 등을 동원해 수색했으나, 지금까지 위험물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공항에 유사한 신고들이 접수됐으나,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신속한 수사를 통해 글 작성자를 검거해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허위 게시물 작성자들이 해외 인터넷 프로토콜(IP)로 우회 접속한 뒤 게시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하고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충북경찰청도 신속한 출동과 대처를 위해 청주공항에 경찰관기동대 12명을 배치했다.

청주공항을 특정해 테러 예고글이 올라온 것은 아니지만 신속한 대응을 위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항공사와 상시 소통채널을 유지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충북경찰은 이와 함께 흉기 난동 등 흉악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치안 활동' 기간을 운영한다.

특별치안 활동 기간 중 경찰관기동대, 지역경찰, 형사 등 전체 가용경력을 활용해 민생치안을 확보할 계획이다.

흉기 난동 모방 범행을 예고·암시하는 글에 대해서는 야간·공휴일에도 즉시 수사할 수 있도록 상시 사이버대응팀을 운영한다.

흉기 난동 범죄가 발생한 경우 테이저건 등 장비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현재 교육 중인 충북경찰특공대도 교육이 종료되는 오는 21일 이후 즉시 현장 배치할 계획이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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