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투성이인 기업지원센터 건립
의혹 투성이인 기업지원센터 건립
  • 권혁두 기자
  • 승인 2007.10.07 2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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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쓰자고 31억짜리 건물 신축(?)
영동군, 영동대에 소유권 이전 등… 특혜 의혹

영동군이 한시적 연구사업을 위해 영동대에 수십억원을 들여 기업지원센터를 짓고 소유권까지 넘기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발파작업을 해야 할 정도의 암반 투성이 땅을 후보지로 제시했는 데도 위탁운영자로 선정된 군립노인병원, 시공, 운영권은 물론, 소유권까지 대학측에 넘기기로 한 군립수영장에 이어 또 다시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군은 내년 6월까지 도·군비 31억원을 들여 영동대 안 1만9800 용지에 지상 4층, 연면적 4000 규모의 고령친화사업 기업지원센터를 짓기로 했다.

감, 포도 등 지역 특산물과 한약재 등을 활용한 건강식품, 노인 스포츠용품 등을 연구 개발해 관련 기업을 지원하거나 창업을 유도한다는 것이 센터 설립의 목적이다. 문제는 이 사업이 향후 5년간 군비 51억원과 도비 120억원 등 171억원이 투입되는 한시적 사업이라는 데 있다. 5년후 종료되는 연구사업을 위해 31억원을 들여 대형 건축물을 짓는 것이 합리적이냐는 반론이 대두되고 있다.

더욱이 군은 사업추진 기간에는 영동대에 단독 소유권을, 사업 종료 후에도 공동소유권을 주기로 해 사실상 대학측에 대형건물 한채를 지어주는 셈이다.

비슷한 사업을 추진하는 보은군은 연구소로 폐교를 활용해 영동군과 비교되고 있다. 보은군은 지난 8월 34억5300만원을 들여 충청대학이 주관하는 '보은생물자원(대추)소재 가공식품 육성사업단'을 출범시켜 지역의 대추가공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군은 폐교된 삼승초교를 임대해 연구소로 활용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실험·생산시설 등을 설치해야 되기 때문에 센터 신축이 필요하다"며 "사업 종료 후에도 연구시설을 유지시켜 기업유치에 활용할 방침이니 결과로 평가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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