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참사 규명 본격화 … 국조실 감찰·경찰 수사 착수
오송참사 규명 본격화 … 국조실 감찰·경찰 수사 착수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3.07.17 2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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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신고 불구 교통통제 미이행 집중 조사
미호강 제방 붕괴 원인 등 과실 여부도 초점
첨부용. 폭우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7일 실종자 수색 및 배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3.07.17. /뉴시스
첨부용. 폭우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7일 실종자 수색 및 배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3.07.17. /뉴시스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참사 원인을 규명할 사정기관의 감찰과 수사가 본격화됐다.

국무조정실은 17일 오후 “궁평2지하차도 사망사고의 원인 규명을 위한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조실은 지하차도에 대한 교통통제가 사전에 진행되지 못한 이유를 밝히는 데에 감찰의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국조실은 사고 발생시간인 15일 오전 8시40분보다 한두 시간 빠른 7시2분, 7시58분쯤 `오송읍 주민 긴급대피'와 `궁평지하차도 긴급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가 각각 한 차례씩 있었다는 사실을 현재 확인한 상태다.

국조실은 이를 바탕으로 15일 새벽 충북도·청주시·흥덕구 등 현장을 관할하는 광역·기초자치단체와 경찰·소방에 들어온 모든 위험 신고와 후속 조치의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중이다.

사고 전 궁평2지하차도에 대한 교통통제가 적시에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이유를 밝히기 위한 조사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국조실은 관련 지자체와 경찰·소방의 안전조치 내역을 살펴보고, 미호천 임시 제방공사와 관련된 각종 행정기록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국조실 측은 “이번 조사는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지 못한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것”이라며 “모든 관련 기관이 예외 없이 조사대상에 포함되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국민 여러분께 신속하고 투명하게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또한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고발, 수사의뢰, 제도개선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충북경찰청도 사고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충북경찰청은 17일 송영호 수사부장(경무관)을 본부장으로 `오송 지하차도 참사' 전담수사본부를 꾸려 수사에 들어갔다.

수사본부는 88명의 수사관을 배치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본부 등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지하차도 주변에 대한 현장 감식과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미호강의 홍수 경보에도 지하차도에 대해 관할기관이 교통통제를 하지 않은 점, 미호강 제방 붕괴 원인 등 과실 여부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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