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수출 회복 반도체가 견인
충북 수출 회복 반도체가 견인
  • 고영진 기자
  • 승인 2007.10.0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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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충북지부, 가격 회복… 25.8% 늘어
여름철 국제 반도체가격의 '반짝' 회복으로 충북지역의 8월 수출도 크게 회복됐다.

그러나 지난달 다시 하락하기 시작한 현물가격이 이달까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충북 전체 수출에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충북지부(지부장 이재출)에 따르면 지난 8월 충북지역 수출은 반도체가격 회복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25.8% 증가해 1∼8월 전체 수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1% 늘어난 55억81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올 상반기에 고전을 면치 못하던 D램 가격회복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급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40.4% 증가한 3억5300만달러를 기록, 전체실적을 끌어올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D램 주력제품인 512메가 DDR2의 경우 지난달 들어 고정 거래가격이 2회에 걸쳐 20%나 폭락해 1.75달러를 기록중이고 현물가격은 1.45달러로 원가 이하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낸드플래시 주력제품인 8Gb 멀티레벨쎌(MLC)의 고정 거래가격 역시 현재 6.8달러로 지난달 초보다 16% 급락해 지난 2∼3월 5달러대로 역대 최저가를 기록한 후 가장 낮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8Gb MLC 가격은 지난 3월 이후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여 8월에는 9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지난 한 달간의 하락률만 25%에 달했다.

이에따라 전세계 D램 반도체 시장에서 21%의 비중을 차지해온 하이닉스반도체는 생산물량의 15%를 공급중인 현물시장 가격의 추가하락 방지를 위해 지난달 말 당분간 고정거래 선에만 D램 물량을 공급하기로 결정, 반도체 비중이 높은 도내 수출이 타격 받을 전망이다.

이 지부장은 "지난해 반도체 호황으로 대만업체를 중심으로 설비투자를 늘린데다 첨단공정이 도입되면서 생산효율이 40% 이상 높아졌지만, 기대했던 윈도 비스타 수요가 나타나지 않아 재고가 쌓이면서 반도체 가격을 끌어내렸다"며 "충북의 수출구조를 건전화하는 차원에서라도 중소유망수출기업의 집중육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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