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 사업...4년제 `사활' 전문대 `시큰둥'
글로컬대학 사업...4년제 `사활' 전문대 `시큰둥'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3.05.2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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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협약·정책위 출범·비전 선포
통폐합 유도정책 인식 포기 분위기

1000억원의 재정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글로컬대학30' 사업에 대한 대학간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사업 신청 마감 1주일을 앞두고 충북도내 4년제 대학들은 발빠른 대응을 하는 반면 전문대 측에서는 사업 신청을 포기하는 분위기다.

23일 도내 대학 관계자들에 따르면 도내 4년제 대학들은 별도의 사업단을 구성하는 등 글로컬대학 사업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4년제 대학들은 대부분 사업 신청 서류를 제출할 전망이다.

국립대인 충북대와 한국교통대는`글로컬대학30' 선정을 위해 지난 11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대학은`글로컬대학30' 사업 참여를 위한 상생 발전 논의와 대학 사업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서원대는 지난달 글로컬대학30 추진을 위한 `서원대 글로컬대학정책위원회'를 출범하고 사업 준비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청주대도 23일 차천수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컬대학30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캐치프레이즈를 `로컬과 함께, 글로벌 Co-RISE'로 결정했다.

4년제 B대학 관계자는 “통폐합을 추진하는 대학이 평가에서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설립자가 같은 대학 간 통합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도내 대부분 사립대는 대학 간 컨소시엄 없이 대학 단독으로 신청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도내 전문대들은 글로컬대학 사업 자체가 대학 간 통폐합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으로 인식하는 등 시큰둥한 입장이다.

강동대, 대원대, 충북보건과학대, 충청대 등 4곳 대학은 글로컬대학 신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충북도립대는 이번주 검토를 거쳐 제출 여부를 결정한다.

한 전문대 관계자는 “글로컬대학사업 자체가 대학 간 통폐합을 유도하려는 목적인데 지방 소도시의 전문대는 규모 자체가 작아 학과 간 통합이 어렵다”며 “자구노력을 통해 재정난을 극복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해 올해는 글로컬 사업 신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31일까지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을 받고 다음달 15개 안팎의 예비지정 대학을 발표한다.

글로컬대학은 2026년까지`담대한 혁신'을 추진하고자 하는 지역소재 대학 30여곳에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정부지원사업이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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