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엎친데 전기료 덮친 반도체업계
경기침체 엎친데 전기료 덮친 반도체업계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3.05.15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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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h당 8원·도시가스 MJ당 1.04원 인상
삼성전자 연간 1473억·SK하이닉스 737억 ↑

전기와 도시가스 요금이 오르면서 전기를 많이 쓰는 반도체 업계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16일부터 전기요금은 ㎾h(킬로와트시)당 8원, 도시가스 요금은 MJ(메가줄) 당 1.04원 인상된다.

전기와 가스요금 인상은 경기침체와 고물가, 고금리 등에 시달리는 국내 산업계에 큰 부담이다.

특히 생산공정에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반도체 업계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산업용 전력을 가장 많이 사용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1만8412GWh(기가와트시)를 사용했다.

SK하이닉스의 전기 사용량 9209GWh로 삼성전자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2021년 연간 사용량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삼성전자가 연간 내야 할 전기요금은 1473억원가량 늘어나게 된다.

SK하이닉스도 연간 약 737억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반도체 제조 공간은 정밀한 온도 제어가 필수적이라 냉난방에 많은 에너지가 들어가고, 오염물질 제거를 위해 공기 정화에도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또 반도체 생산공정에 쓰이는 노광장비, 이온 주입기, 식각 장비 등 첨단 장비에도 많은 전기가 들어간다.

이 때문에 전기료 인상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기업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전력 사용량이 많은 반도체 업계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자체적인 노력 등을 통해 비용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전업계도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엄경철 선임기자

eomkcc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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