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강수패턴이 바뀐다
지구온난화, 강수패턴이 바뀐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9.27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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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김 성 진<청주기상대장>

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으로 지구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2006년의 세계 평균기온은 1891년 이후 여섯 번째로 높았다.

세계 기상·기후 전문가들의 전망은,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2100년이면 지구촌이 현재보다 2.0∼3.8, 강수량은 3%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특히 동아시아 지역은 3의 상승과 더불어 홍수나 가뭄의 발생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기후변화의 경제학'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기온이 3 더 올라가면 최대 40억명이 물 부족에 처하고 기근 피해자는 5억명이 증가한다. 최대 300만명이 사망하고 생물의 50%가 멸종의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한다. 1·2차 세계대전이나 대공황 때 보다 더 큰 사회경제적 피해가 예상된다.

기온이 올라가면 왜 물이 부족하게 되는가 기온이 오르면 수증기가 많아져 물이 더욱 풍부해지지 않을까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물 부족은 인류가 활용할 수 있는 물, 즉 가용수자원의 부족을 의미하는 것이다. 가용수자원의 부족은 강수패턴의 변화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연평균 1300 내외의 비가 여름 한철에 집중되어 내린다. 따뜻하고 습기 많은 북태평양 기단이 이 기간에 발달하여 영향을 미치는 몬순기후에 속하기 때문이다.

최근 여름철 강수패턴이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년 동안 기상청 57개 관측소에서 관측된 강우자료를 보면, 여름철 평균 강수량이 1976∼85년에는 661, 1986∼95년에는 710, 1996∼2005년에는 814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1996년 이후에는 해마다 여름철 강수량이 600를 초과하여, 과거에 비해 강수량 자체가 다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강수량이 늘고 있음에도 강수 일수는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집중호우 형태의 비가 내릴 확률이 과거보다 크게 높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하루 강수량 80 이상의 호우가 내린 날이 1954∼63년 동안에는 연평균 1.6일에서 1994∼2003년에는 2.3일로 늘어났다는 기상연구소의 연구결과도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21세기 동안 계속되어 강우 일수는 더욱 줄어들고 호우일수는 늘어날 것이다. 결국 기온상승은 집중호우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지구온난화가 바로 '기상이변'의 주범인 것이다.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물질이 바로 온실가스로 대기권의 온실가스 농도가 높아지면 지구 밖으로의 열 방출이 억제되어, 지구 온도가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온실가스는 특별한 물질이 아니라 우리가 호흡할 때마다 몸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대부분이다. 온실가스의 30% 이상이 각종 생필품과 공산품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20%는 우리가 출퇴근과 이동과정에서 자동차를 이용할 때, 그리고 10%는 가정에서 배출되고 있다. IPCC도 온실가스 90% 이상이 인간의 활동에서 비롯된다고 밝힌 바 있다.

기상이변의 원인은 바로 우리 자신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함께 노력해야 한다. 가정에서부터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승용차 대신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승용차 요일제를 통해 교통난도 줄이고 에너지 비용도 줄이고, 온실가스도 줄이는 일석삼조의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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