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개화기 특별단속을 마치며
벚꽃 개화기 특별단속을 마치며
  • 이정현 청주시 청원구 건축과 주무관
  • 승인 2023.04.12 1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린광장
이정현 청주시 청원구 건축과 주무관
이정현 청주시 청원구 건축과 주무관

 

어느덧 3월이 끝나고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4월 중순이다. 이맘때는 늘 벚꽃을 친구들 혹은 가족들과 보러 가곤 했다. 벚꽃 관람객으로서의 역할만 했던 내가 지금은 무심천 불법 노점상 특별단속에 근무자로 서게 되었다.

당시에는 왜 벚꽃 개화기 즈음에 공무원들이 무심천 근처에 나와있는지를 알지 못했다. 한편으로는 공무원들은 시민들의 도움을 요하지도 않는 곳에 나와있다고 `세금 도둑'이라는 생각도 한 적 있었다. 하지만 이번 무심천 불법 노점상 특별단속을 계획하고 그 과정을 진행하면서 나의 짧은 생각에 부끄러웠고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았다.

무심천 불법 노점상 특별단속의 담당자로서 계획을 하면서 느낀 것은 이번 행사에 많은 공무원들의 노고가 담겨있다는 것이다. 단속 근무를 위해 직원들이 4인 1조로 평일조, 주말조로 편성하여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근무를 서며 불법노점상 단속과 관람객간의 질서 유지에 힘을 썼다. 우리 구청 건축과 뿐만 아니라 산업교통과와 환경위생과 또한 원활한 관람을 위해 함께 애를 썼다.

또한 푸드트럭 행사장 안전관리 부서, 여러 기관의 자원봉사자 등 또한 시민들이 불편 없이 벚꽃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함께 분투하였다.

이렇듯 안전하고 쾌적한 가로환경 및 행사장을 조성한 공무원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 덕분에 매년 무심천 벚꽃 관람객이었던 내가 항상 즐거운 경험만을 지닐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마 시민들 또한 이번 무심천 벚꽃 행사에서 흥겨운 기억만을 가져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벚꽃나무 밑을 거닐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는 시민들의 얼굴에 띤 행복한 웃음이 그 증거이다.

사실 4시간씩 대기 근무를 하다 보니 종종 피곤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 근무자들이 일을 하고 있는 도중 시민들께서 걱정 어린 표정을 지으며 “너무 고생하시네요”라고 말씀을 해주시거나 시민들이 벚꽃을 관람하며 함박웃음을 짓는 것을 보면 2주간의 근무 동안 힘들었던 기억이 싹 내려가는 듯했다.

그러면서 벚꽃 개화기 무심천 관람객 질서유지 근무를 통해서 시민들이 느끼는 행복감과 만족감을 두 눈에 담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공직자가 민원처리를 신속하게 진행하면서 시민들이 얻게 되는 만족뿐만 아니라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행사 즐기면서 얻는 행복과 즐거움 또한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근무를 계기로 시민들의 삶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공직자가 되고자 한다. 공직자로서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고민하고 진정으로 행복해하는 일이나 행사를 추진하여 청주시 슬로건에 나와있는 것처럼 `더 좋은 청주, 행복한 시민'이라는 목표를 실현하는 그 과정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